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파킨슨병 새 방아쇠 찾았다…"신경세포 시냅스 장애가 출발점"

미국뉴스 | 사회 | 2023-09-17 09:56:20

파킨슨병,신경세포 시냅스 장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연구팀 "뉴런 퇴화 전 시냅스 장애 발생 확인…새로운 치료 전략 가능"

파킨슨병 주요 운동 증상[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킨슨병 주요 운동 증상[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파민을 합성, 분비하는 도파민 작동성 신경세포(뉴런) 퇴화가 파킨슨병의 시작이라는 통념과 달리 이보다 일찍 진행되는 뉴런 시냅스(신경접합부) 기능 장애가 파킨슨병의 출발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디미트리 크라인크 교수팀은 16일 과학저널 '뉴런'(Neuron)에서 신경세포가 죽기 전 도파민성 시냅스가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이 장애가 도파민 결핍으로 이어져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크라인크 교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뉴런이 퇴화하기 전에 기능 장애 시냅스를 표적으로 삼는 게 더 나은 파킨슨병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발 등이 떨리고 몸이 경직되며 움직임이 느려지는 파킨슨병은 전체 인구의 1~2%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중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세포 내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생길 경우 고장 난 미토콘드리아를 재활용하거나 제거하는 '미토파지'(mitophagy) 과정에 관여하는 '파킨'(Parkin)과 '핑크1'(PINK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발생한다.

기능 장애가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세포에 남아 있으면 세포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데 PINK1이나 파킨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미토파지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파킨슨병에 걸리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중뇌 뉴런을 분석, 다양한 유전적 형태의 파킨슨병에서 도파민 시냅스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PINK1 유전자 없이 태어난 자매에 대한 연구를 통해 파킨 유전자가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다른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매는 모두 PINK1이 없어 파킨슨병 위험이 높았지만, 한 명은 16세, 다른 한 명은 48세에 각각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차이는 16세에 진단받은 여성만 파킨 유전자가 부분 손실돼 있었다는 점이다.

크라인크 교수는 "파킨슨병이 발생하려면 파킨이 완전히 소실돼야 하기 때문에 부분 소실 자체로는 파킨슨병을 일으키지 않는다"며 "추가 분석 결과 파킨 유전자가 시냅스 말단에서 미토콘드리아 재활용과 무관한 다른 경로로 도파민 방출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킨 유전자가 부분 소실된 여성은 시냅스 말단의 도파민 방출에 문제가 생겨 똑같이 PINK1 유전자가 없는 자매보다 32년이나 먼저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환자 뉴런에서 파킨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했다며 이를 통해 도파민 뉴런의 퇴화를 예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라인크 교수는 "뉴런 퇴화 전에 기능 장애 시냅스를 표적으로 삼는 게 더 나은 파킨슨병 치료법이 될 수 있다"며 "새로 발견된 경로를 자극해 시냅스 기능 장애를 고치고 나아가 신경 퇴행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논문 출처 : Neuron, Pingping Song et al. , 'Parkinson's disease linked parkin mutation disrupts recycling of synaptic vesicles in human dopaminergic neurons'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