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비행기 26회 등 도덕성 논란 커질듯
보수 성향인 클래런스 토마스 연방 대법관이 공화당 후원자 등 부자 지인들의 지원을 받아 수십 차례 공짜 여행을 하거나 전용기를 이용하는 등 향응을 받은 정황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미국 사회 ‘최고의 지성’으로 꼽혀온 대법관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영리 인터넷 언론 ‘프로퍼블리카’는 10일 토마스 대법관이 지인들로부터 바하마 요트 크루즈를 비롯해 최소한 38회 여행을 제공받았다고 폭로했다. 프로퍼블리카는 지속적으로 토마스 대법관이 신고하지 않은 향응 내역을 공개하고 있는 매체다.
이미 호화 여행을 다수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공화당 고액 후원자 할런 크로 이외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 후계자였던 데이비드 소콜, 석유 회사를 소유했던 폴 토니 노벨리 등도 새롭게 명단에 포함됐다.
토마스 대법관은 또 이들 부자 친구 및 지인으로부터 26회에 걸쳐 개인 자가용 비행기를 빌려 이용했고, 8차례 헬리콥터도 제공받았다. 프로 및 대학 운동 경기 때 10여 차례 고가의 VIP 박스석 입장권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