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전도’·교인은 ‘믿음 성장’
교회가 담당해야 할 중요한 역할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든 질문이듯 목사와 교인, 그리고 비교인 사에 교회의 역할에 대한 시각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바나그룹이 실시한 조사에서 목사가 생각하는 교회 본연의 역할은 바로 전도였다. 조사 대상 목사 중 84%에 해당하는 목사는 ‘복음 전도(예수에 대해 알려주는 것)’를 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꼽았고 75%는 ‘교인의 믿음 성장을 돕는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비기독교인 꼽은 교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지역 사회에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약 39%에 해당하는 비교인은 지역 주민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라고 답했고 약 38%는 교회가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교인이 중요하게 꼽은 교회의 역할은 교인의 믿음 성장 돕는 것(62%), 복음 전도(58%), 직접적인 도움 제공(51%), 실질적 지원 제공(46%) 순이었다.
지역 사회에 실질적 지원 제공을 교회의 역할로 보는 목사는 64%로 적지 않았고 교회가 필요한 계층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목사는 57%였다. 교회의 역할에 대한 목사의 기타 답변으로는 아동 대상 봉사(55%), 취약 계층 돌봄(52%), 기독교 커뮤니티 결성(38%) 등이었다. 상담 서비스 제공, 지역 사회 대상 가족 행사 개최, 사회 개혁 관련 법률 지지 등을 교회의 역할로 꼽는 비율은 교인과 비교인이 목사보다 높았다.
교회의 역할에 대한 목사의 생각은 자신이 목회를 담당하는 교회에 대한 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교회가 제자 훈련과 영성 형성을 잘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한 목사는 76%에 달한 반면 지역 사회 지원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판단한 목사는 39%에 그쳤다.
바나그룹 측은 “목사가 교인에게 바라는 것, 교인이 목사에게 바라는 것, 지역 사회가 교회에게 바라는 것은 항상 다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