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업그레이드 소용 없네”…현대차·기아 도난 ‘여전’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3-05-30 10:32:20

현대차·기아, 업그레이드 후에도 미국서 계속 도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WSJ 소프트웨어 무용론 제기, 우회 절도 방법 인터넷 퍼져

중고차는 공지도 제대로 안돼…정부·소비자들 소송 이어져

 

도난 방지 업그레이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 절도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 무용론과 함께 업그레이드를 받지 않은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현대차와 기아 자동차들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후에도 미 전역에서 계속 도난당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지난해 틱톡을 비롯한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한국 브랜드 자동차를 훔치는 법을 알려주며 도둑질을 독려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양사는 지난 2월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런데 석 달이 지나도록 아직 이러한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LA에 거주하는 기아 스포티지의 차주인 샤나야 디아스는 WSJ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다음인 지난 4월 차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받은 차량이 어떻게 다시 도난을 당했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그레이드 무용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부 범죄자들이 새로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우회해서 한국 브랜드 차량을 절도하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 업체들과 협의해 도난 챌린지 영상과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으나 최근 차를 훔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포함된 영상이 등장했다.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모든 절도 가능성을 막기에는 부족했을 수 있는 것이다.

판매된 차량 숫자에 비해 업그레이드 제공 건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WSJ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도난에 취약한 것으로 판정된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는 모두 800만 대에 이르지만 5월 초 현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량은 7%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와 기아의 업그레이드 공지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두 회사의 공식 딜러를 통해 판매되는 새차가 아닌 중고차의 경우 새로 산 차주가 도난 위험 가능성을 충분히 전달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도난 사건에 대한 현대차와 기아의 실망스러운 대처에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는 차주도 늘어나고 있다. 오클랜드에 사는 카라 에반스는 WSJ와 인터뷰에서 투싼 자동차를 도난 당한 후 현대차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본 자동차를 새로 구입해 몰고다니고 있다. 특히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차량 부품 공급망 탓에 도난 당한 차를 찾더라도 수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새로운 차를 구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도난 사건이 발화시킨 현대차와 기아를 대상으로 한 소송전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중순 차량 도난에 관한 집단소송에서 피해자들과 약 2억달러에 합의한바 있다. 하지만 도난 차량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과 별개로 보험사·지방정부가 문제를 제기한 사안들은 남아 있다.

각종 언론에 따르면 전국의 60곳이 넘는 보험사들이 현대차·기아의 차량 설계 미비 탓에 막대한 금액의 피해 보상에 직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더해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시애틀 등 주요 도시 8곳도 차량 도난 사건과 관련해 두 회사에 소송을 계획 중이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광복절 발언 논란 뉴욕총영사 “이미 사표 제출”

김의환 총영사 입장발표 올해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부적절 발언 논란을 일으켰던 김의환 뉴욕총영사가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총영사는 지난 13일 오후 카카오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