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마라톤 아이콘’ 릭 호이트 61세로 별세
전신마비 장애를 가졌지만 휠체어를 밀어주는 아버지와 함께 마라톤에 도전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준 릭 호이트가 61세로 세상을 떠났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호이트가 2년 전 작고한 부친을 따라 호흡기 합병증으로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유족은 “릭은 아버지 딕과 함께 40년 넘게 마라톤과 철인3종(트라이애슬론)계의 아이콘이었다”며 “그는 장애를 가진 수많은 사람에게 자신을 믿고 목표를 세워 높은 성취를 이루라고 영감을 줬다”라고 추도했다.
아들 릭이 탄 휠체어를 밀며 대회에 참가했던 딕 호이트는 2021년 3월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뇌성마비로 전신을 움직이지 못했던 릭은 아버지와 함께 ‘팀 호이트’로 더 잘 알려졌다. 팀 호이트는 1977년부터 2016년까지 40년간 마라톤 72차례, 트라이애슬론 257차례(철인코스 6차례), 듀애슬론 22차례 등 총 1,130개 대회를 완주했다.
보스턴 마라톤에서만 32차례 완주하면서 이 대회의 아이콘이 됐다. 이 대회를 주최하는 보스턴육상연맹은 매년 4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준 대회 참가자에게 ‘릭&딕 호이트상’을 수여한다.
추모의 물결도 이어졌다. 보스턴육상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릭 호이트는 보스턴 마라톤의 아이콘으로서 항상 기억될 것”이라며 “그는 ‘그래 너도 할 수 있어’라는 팀 호이트 정신을 보여주는 화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