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고소득 세입자들 집 사지 않아… 임대수요 급증

미국뉴스 | 경제 | 2023-04-03 10:18:35

고소득 세입자들 집 사지 않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연봉 15만달러 이상 87%↑, 주택가격 상승 매입 부담

 

전문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한인 김모씨는 소위 10만달러가 넘는 ‘여섯 자리’ 연봉을 받는 고소득 직장인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임대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 LA를 비롯해 남가주 주택 가격이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오른 것이 김씨가 주택 구입을 하지 못한 주된 이유다. 김씨는 “남들이 고소득자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내가 원하는 주택을 사기 위해서는 다운페이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인 여성 직장인 이모씨도 고액 연봉자이지만 임대 아파트 생활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주택 구입에 저축한 돈을 모두 투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이씨는 “주택 가격이 너무 부풀려진 것 같다”면서 “지금 집을 사는 것은 합리적인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아 집 사는 것을 유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 15만달러가 넘는 고소득에도 불구하고 집을 사지 않고 임대 아파트를 선호하는 고소득자들이 많아지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고소득층의 임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높은 금리에 주택 매물마저 부족해진 탓이다.

 

고소득층 임대 수요 급증이 렌트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주택 건설보다는 임대 아파트로 리모델링이나 임대 아파트 건설에 공을 들이고 있어 침체된 주택 판매 시장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릿저널(WSJ)은 주택 구입을 미루면서 임대 주택이나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위 ‘월세살이’를 선택하는 15만달러 이상을 버는 고액 연봉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 인구통계국(Census Bureau)에 따르면 연소득이 15만달러가 넘는 고소득 가구 중 임대 주택이나 아파트에 거주하는 소위 고소득 세입자 가구는 2016년에서 2021년까지 5년 동안 300만 가구가 늘면서 87%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입자 가구의 연소득은 매년 늘어나 지난 2021년에는 전체 세입 가구 4,400만 가구의 중간 소득값이 7만1,000달러를 기록할 정도다.

 

15만달러 이상을 버는 세입 가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지난 5년간 무려 154%나 상승했다.

 

1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의 임대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은 고금리 여파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매물 부족으로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이 턱없이 모자란 현실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에 주택 매물 부족으로 급등한 주택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자 고소득층 상당수가 주택 구입을 포기했다. 구입 자금을 확보하고 있더라도 매물 부족으로 원하는 주택을 찾지 못해 주택 구입을 유보하면서 임대를 선택하는 고소득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고소득층의 임대 수요 급증에 렌트비까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자 부동산 업계는 임대 수요 특수를 잡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형 부동산 투자업체들은 고소득 임대 수요를 겨냥해 아파트 임대 건물 건설을 위해 도시 내 주택 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대 아파트 건설업체들은 내부 편의 시설을 고급화하며 고소득 임대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주택 개발업체들은 판매용 주택 건설보다는 수요가 많은 임대용 주택 건설에 더 치중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김효지 대표, '1031 교환' 강연회 개최
김효지 대표, '1031 교환' 강연회 개최

턴키 글로벌 리얼티, 1031 교환 설명세금 혜택을 통한 자산 증대 소개부동산 투자 전문 기업 '턴키 글로벌 리얼티'(Turnkey Global Realty·대표 김효지)가 8일

말뿐이었던 소수인종∙여성 기업 우대
말뿐이었던 소수인종∙여성 기업 우대

ATL시, 지원금액 부풀려 기록할당액 일반기업 지원에 사용 소수인종과 여성 소유 기업들에 대한 애틀랜타시의 실제 재정지원 규모가 서류상에 기재된 금액보다 상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나

차에 두 반려견 묶어 끌고 가다 버린 남성
차에 두 반려견 묶어 끌고 가다 버린 남성

한 마리는 사망···경찰 공개수배동물단체,  5천 달러 현상금까지  반려견 두마리를  차에 묶어 끌고 가다 버린 남성의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동물보호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홍종수 4대 담임목사 위임예배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홍종수 4대 담임목사 위임예배

홍 목사, "십자가의 복음을 들고 나아가자!"김은수 목사 권면, 서삼정 목사 축사 전해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제4대 담임으로 홍종수 목사를 세우는 위임예배가 PCA 장로교단 소

"예수님께 인도해주는 중요한 사람이 되자"
"예수님께 인도해주는 중요한 사람이 되자"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게, 청년의 심장처럼 뜨겁게’아틀란타 한인교회 8년만에 임직예배둘루스에 위치한 아틀란타 한인교회(권혁원 목사)는 지난 3일 ‘2024 신령직 임직예배’를 개

드디어 2024 대선 본선∙∙∙승부 ’Nobody Knows’
드디어 2024 대선 본선∙∙∙승부 ’Nobody Knows’

조지아 조기투표율 53%민주- 불안서 안도감으로공화- 우려 분위기 확산 치열했던 선거전을 마치고 마침내 2024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왔다. 하지만 승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1일

〈포토뉴스〉 푸른투어, 1등 담청자 경품 증정
〈포토뉴스〉 푸른투어, 1등 담청자 경품 증정

푸른투어 애틀랜타 지사(지사장 유니스 강)가 지난 31일 경품 추첨을 진행한 가운데, 1등 경품 당첨자에게 1일 상품을 전달했다. 이날 1등 당첨자는 대한 항공 & 델타 항

‘아파트' 대신 ‘로케트'…북 김정은·김여정 패러디 영상 화제
‘아파트' 대신 ‘로케트'…북 김정은·김여정 패러디 영상 화제

<‘화성인 릴도지’유튜브 캡처>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부른 노래 'APT.'(아파트)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유튜브 영상이 하루도 안 돼 조회

현대·기아·제네시스… 월별 최대판매 ‘신기록’
현대·기아·제네시스… 월별 최대판매 ‘신기록’

10월 두 자릿수 판매↑한국 브랜드 ‘고공행진’하이브리드가‘효자’3개사 판매량 15만대  10월 미국 시장에서 기아는 스포티지(위쪽), 현대는 투산 모델이 가장 많이 팔렸다. 2개

인플레이션… 50년만에 대선 주요 이슈 부상
인플레이션… 50년만에 대선 주요 이슈 부상

유권자 장바구니 물가 관심52%“경제 매우 중요”이슈4년간 식료품 22%나 치솟아 경제는 전반적으로 탄탄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의 관심은 물가에 쏠렸다. 지난 3분기 경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