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자율, 경기침체 예측에도 활황 이어가
조지아 노동부가 지난 2월 메트로애틀랜타 지역에서 일자리가 15,600개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역사상 최저치에 가까운 3.2%를 유지하며 팬데믹 이전 보다 노동 시장의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30일 발표했다. 메트로애틀랜타의 실업률은 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11.1%로 정점을 찍었고, 2000년 2.6%로 사상 최저점을, 2023년 현재 3.2%을 기록하고 있다.
메트로애틀랜타 지역의 이런 노동시장의 강세 흐름은 예상보다 높은 이자율의 지속, 하이테크 산업 분야에서의 발생하고 있는 대량 해고, 조만간 닥친다는 경기 침체에 대한 예상 속에서도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일반적인 경제법칙과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회계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무어 콜슨은 작년 이후로 58명의 직원을 채용했으며, 직원들의 임금은 작년에 비해 15%가 올랐고, 현재 26개 자리에서 여전히 직원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렌스빌 소재의 트럭킹 회사 대표 캐더린 스튜어트는 작년부터 2명의 신규 트럭 운전사를 채용했으며, 초임도 2년 전부터 10%가 인상됐다고 밝혔다. 마리에타에 소재한 미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도 작년 한 해 동안 35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여 총 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고용 증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화이트 칼라 직종에서 뿐만 아니라 블루 칼라 직종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메트로애틀랜타 지역은 산업 전반에 걸쳐 경기 호황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트로애틀랜타는 팬데믹 이전보다 현재 144,500개의 일자리가 더 늘어난 상태이나, 경제 인력은 79,000명이 늘어나 구직 수보다 구인 수가 두 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메트로애틀랜타 경제는 지난 16개월간 이자율 상승 행진을 주도해 온 연방준비제도의 경제 성장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임금은 상승하고,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구인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력 부족 현상에 대해 팬데믹으로 인한 사망과 건강 악화로 노동 인구가 감소했고,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은퇴, 이민 노동자들의 부족, 일보다 자녀 양육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