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예금 150억달러 유입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미국의 대형 은행에는 큰 호재가 되고 있다.
SVB 파산에 놀란 예금주들이 예금을 서둘러 대형 은행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주들은 ‘대마불사’의 신화를 믿고 중소 은행에서 대형 은행으로 예금을 재빠르게 옮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SVB가 파산한 이후부터 대형 은행으로 예금을 옮기는 예금주들이 폭증하고 있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 수일 만에 예금이 150억달러 증가했다.
또 다른 대형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도 수십억 달러의 신규 예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대형 은행들은 그동안 예금고가 급속하게 떨어졌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해 경기가 둔화하자 예금주들은 생활비로 전용키 위해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했다. BoA의 경우, 지난 4분기 예금고가 전분기보다 80억 달러 정도 줄었었다.
그러나 SVB 파산 이후 수일 내에 예금이 150억달러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분기 손실분을 만회하고도 남는 규모다.
UC 어바인 마이클 이머먼 교수는 “미국 내 상위 6개 은행은 사실상 대마불사다. 과거 금융위기도 이를 입증해준다”면서 “불안한 상황에서 예금주들이 이름값이 더 확실한 은행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SVB발 위기가 대형 은행에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