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물건 팔고 ‘나 몰라라’ 기업들에 ‘분노’

미국뉴스 | 사회 | 2023-03-15 08:27:59

상품·서비스 불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74%가 상품·서비스 불만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의 강도가 커지자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기업에 대한 불만 표출 방식도 공격적인 보복성 불만 제기로 이어지면서 불만과 보복이라는 악순환이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계속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릿저널(WSJ)은 미국 소비자들의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족이 극에 달하자 보복성 불만 표출로 이어지는 사례들도 정비례하면서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WP 케어리 경영대학원이 발표한 지난해 ‘전국 소비자 분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1,000명 중 74%의 소비자들은 구입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74%의 불만율은 1976년부터 조사 실시해 온 이래 최고치에 해당된다.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율은 매년 상승해 1976년 32%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56%, 지난해엔 66%를 기록했다. 1970년대와 비교해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은 2배나 급증한 상태다.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곳곳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가 221개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9만6,211명의 이용자의 지난해 만족도는 71.3으로 2021년 72.0에서 하락했다.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의 만족도 지수 역시 지난해 73.1로 2018년 77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8년 조사 기간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ACSI는 매년 미국 시장에서 활약하는 47개 산업 분야의 400여개 업체들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측정해 오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족 강도가 점차 커지자 불만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태도가 공격성을 띠면서 보복성 강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전국 소비자 분노 조사에 따르면 불만을 가진 소비자 중 79%가 상품이나 서비스에 가장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엄중하게 항의에 나섰다. 이는 2020년 72%에 비해 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불만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공격적 불만 표출도 늘어 43%의 소비자들은 콜센터 직원에게 언성을 높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17년 35%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고조되고 있는 소비자 불만을 더욱 공격적으로 만들고 있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 소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소비자 불만 처리 시스템이다. 콜센터 직원 연결 전에 온라인 웹챗(web chat)이나 자동 응답 전화로 소비자의 기본적인 불만 사항을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긴 자동 응답 메시지와 기계적인 답변에 불만 해소는 커녕 오히려 화를 돋우는 역효과를 낳고 있는 게 현실이다.

 

소비자 불만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이 미흡한 것도 소비자 불만을 키우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은 연말을 맞아 22일 지역 봉사단체인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 성금 5,000달러를 전달했다. 백낙영 이사장은 "꾸준하게 봉사하는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고물가에 연말 샤핑 ‘실속형’… 양말·커피·기저귀 선물

‘인플레이션·경기 불안’에소비자, 높은 물가에 불만  인플레이션과 관세 등의 영향으로 연말 샤핑에 나서는 소비자들의 지출 계획이 예년과 달리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 올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2회 연속 연주회 지휘해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헨델의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아틀란타 벧엘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연주회는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연말까지 성금 계속 접수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자선 구호 프로그램인 ‘사랑의 천사포’(위원장 김백규)가 지난 19일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모금 생방송을 펼쳐 6만5,700달러를 모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감염 130여명... 홍역창궐지역보건당국 "몸 아프면 여행 중단" 연말연시를 맞아 조지아 이웃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특히 자녀가 홍역 예방접종을 맞았는지 반드시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동물학대 등 69건 혐의 유죄평결 불법 투견과 불법 개사육을 포함한 동물학대 등 무려 69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조지아 남성이 종신형 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조지아 중부

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오늘 오전...대대적 수색작업살인혐의 수감자도 포함  디캡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자 3명이 탈주해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이들 중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도 포함돼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55차 4분기 정기모임 러빙핸즈에서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지난 20일(토) 노크로스 러빙핸즈 시니어센터에서 제55차 4분기 정기모임을 개최했다.김성용 사무총장의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공원 산책 중...52세 남성 검거 산책 중 반려견간 싸움이 총격전으로 번져 7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게인스빌 심슨 공원에서 반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자켓 600벌 소외 이웃에게 배포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2025년에도 ‘사랑의 자켓’ 600벌을 성공적으로 분배했다.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봉사자들로 조직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