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하락으로 1월 보다 30% 증가
봄철 성수기에도 매물부족, 이자율↑
모기지 금리의 일시적 하락으로 지난 2월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판매가 ‘반짝’ 증가해 매매 건수가 1월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멀티블 리스팅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평균 모기지 금리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바이어들이 몰려들어 메트로 애틀랜타 12개 카운티의 매매 건수가 30% 이상 증가했고, 판매용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판매된 중간 주택가가 37만1,843 달러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봄철은 주택시장의 성수기이다. 다음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가정들이 새로운 학군을 찾아 움직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트로 주택시장은 현저한 매물부족과 다시 상승세를 탄 모기지 금리로 인해 거래량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4-6개월의 판매 재고량이 시장의 적정선인데 비해 애틀랜타 시장은 재고 목록이 2개월 미만이기 때문이다.
조지아주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인구유입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수용할 주택의 수가 충분치 않다. 주택가격이 비싼 동북부 및 서부 대도시에 비해 아직은 애틀랜타 지역이 훨씬 저렴하지만 최근 가격 상승으로 애틀랜타는 다른 남동부 지역 도시에 비해 가경 경쟁력이 상당히 저하됐다. 뱅크레잇 연구에 의하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구매 지수인 하우징 어포더빌리티는 전국 27위로 댈러스 9위, 잭슨빌 5위, 샬럿 12위, 버밍햄 18위에 비해 떨어진 상태다.
마켓앤사이트 분석에 의하면 남동부 주택시장에는 현재 6만3,000채의 주택이 부족하다. 이는 2008년 경기대침체 이후 활발한 신규주택 건설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주택 소유주들도 자신들의 낮은 모기지 이지율을 포기하고 새 주택으로 옮겨가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섣불리 집을 매물로 내놓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월 초 평균 모기지 금리가 6%로 떨어지자 주택매매가 늘어났지만 연준이 단기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하자 2월 말에 모기지 금리가 올랐고 시장은 다시 식어가는 상황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