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헤이븐 이어 5년 만에 제2 소녀상
"차세대 역사 및 인권교육의 장 되길"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후세들에게 아픈 역사를 교육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브룩헤이브시 블랙번 공원에 이은 조지아주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이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이날 오후 4시 3.1절 104주년 기념식에 앞서 노크로스시 소재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애틀랜타 제2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소녀상은 추진위가 지난해 광복절 한인회관에 세우기 위해 한국에서 들여온 것이지만 그동안 전직 한인회장 몇몇이 반대해 공청회와 한인회 정기총회 의결을 거쳐 제막을 지난해 말 최종 결정했다.
박사라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막식에서 김백규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장은 "이 소녀상은 성폭력과 인신매매에 반대했던 데이빗 플린트 변호사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며 "전쟁 위안부와 그들의 이야기가 후대에 인간역사의 암흑기 얘기로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세환 소명교회 목사의 기도가 있은 후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소녀상이 한인회관에 세워져 기쁘고, 차세대를 위한 역사 및 평화, 인권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또한 페드로 마린, 샘박 조지아주 하원의원, 김형률 민주평통 회장, 여봉현 미동남부 월남참전 전우회장 등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애틀랜타 제2 소녀상은 고 데이빗 플린트 변호사의 기부금 5만 달러로 제작됐다. 소녀상 건립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내과의사 켈리 안 박사의 고객이었던 플린트 변호사는 소녀상 건립 취지에 공감해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건립위에 5만 달러를 기부했다.
미국에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건 캘리포니아 글렌데일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뉴욕 맨해튼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시도 지난해 10월 소녀성 설치를 의결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