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심각한 대졸자 취업난… “컴퓨터 전공했는데도 취업이 안 돼요”

미국뉴스 | 사회 | 2026-02-18 09:29:14

심각한 대졸자 취업난,  컴퓨터 공학 2번째 높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컴퓨터 공학 2번째 높아

“코딩 배우면 유망” 옛말

전공별 취업 ‘명암’ 뚜렷

 

 

 

#풀러튼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요즘 아들만 보면 답답함을 감출 수 없다. 고등학교 때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한 아들은 작년 5월 졸업장을 딴 뒤 지금까지 취업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집에서 놀고 있다.

김씨는 “몇 년 전까지 컴퓨터 코딩만 배우면 취업에 걱정이 없는 유망 직종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한다”며 “아들이 대학원 진학도 고민하고 있지만 학위를 추가한다고 뾰족한 방법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고 한숨을 쉬었다.

#컴퓨터 사이언스 3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 딸을 둔 또 다른 한인 정모씨는 딸이 100곳 가까이 인턴에 지원했지만 오퍼는 단 1건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정씨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학생들은 대부분 컴퓨터 공학을 선택했다”며 “10년 이상 공부해야 하는 의사보다 학부만 마치고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지금 상황은 전혀 달라졌다”고 말했다. 

 

미국 내 취업 시장 불안정과 AI 확산 등의 여파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처럼 오랫동안 고소득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안전한 선택’으로 여겨졌던 컴퓨터 관련 전공도 최근에는 높은 실업률을 기록해 주목되고 있다.

뉴욕 연방은행이 2024년 인구조사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졸업생(22~27세·학사 이상) 73개 전공 가운데 인류학(7.9%) 전공자의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전공 평균 실업률 4.2%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이어 컴퓨터 공학(7.8%), 순수미술(7.7%), 공연예술(7.0%), 컴퓨터 사이언스(7.0%)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컴퓨터 공학과 컴퓨터 사이언스는 2010년대 “코딩을 배우면 안정적이다”라는 인식과 달리 최근 기술업계 채용 둔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개발 채용 공고는 2022년 채용 붐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실업률이 전공의 가치를 전적으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학사학위만 보유한 졸업생 기준 초임 연봉은 컴퓨터공학(9만 달러), 컴퓨터 사이언스(8만7,000 달러) 전공자가 가장 높았다. 이는 일정 기간 구직 대기 상태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높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다른 지표인 ‘과소취업’ 비율에서도 전공별 격차가 컸다. 과소취업은 대학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직종에 종사하는 비율을 뜻한다. 2024년 평균은 39.4%였으며, 형사사법 전공은 65.8%로 가장 높았다. 공연예술(63.9%), 순수미술(58.9%), 레저·관광(58.1%) 전공도 절반 이상이 학위 비필수 직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컴퓨터 공학과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은 과소취업 비율이 평균보다 낮아 일부 졸업생이 더 높은 연봉이나 전문 직무를 기다리며 구직 기간이 길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기술업계 채용 둔화와 빅테크 기업 경력자들의 레이오프가 겹치면서 엔트리 레벨 구직자 진입이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무보수라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포지션을 찾아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학 교육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약화되는 추세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2025년 조사에서 대학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35%로, 2010년 75%에서 크게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졸자의 고용 안정성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다. 2024년 12월 기준 22~27세 대졸자의 실업률은 4.8%로, 같은 연령대 전체 근로자 실업률 6.8%보다 낮았다. 2025년 말에는 그 격차가 2.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이번 분석은 전공 선택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주면서도, 단기 실업률만으로 전공의 장기적 가치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노세희·황의경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완도산 미역귀·오키나와 모즈쿠 배합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원료 차별화 내세워25년 브랜드 역사와 '한·일 원료 배합'으로 시장 입지 강화 건강 제품 선택 시 가격이나 단순 광고 문구보다 원료와 브랜드 역사를 중시하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세계 최초 '드라마 삼국지' 1권 출간

1,675개 단막극으로 재구성성균관대 전광진 명예교수원전 재정립 기반 '드라마 에디션 삼국지' 선봬 성균관대학교 중문과 전광진 명예교수가 나관중 원작 및 모종강 개정본의 방대한 서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민주당 아시아계 의원·후보들 투표참여 촉구

조지아 민주당 하시아계 의원들과 후보자들이 23일 도라빌 필리피노 레스토랑인 카마얀 ATL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들의 사전 조기투표 참여를 촉구했다.이 자리에는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주말 귀넷서 인도 페스티벌 열려

24일 카멜 인디아 가을 페스티벌 귀넷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음식과 문화,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이번 주 토요일 펼쳐진다. '카멜 인디아 가을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조지아 중간선거, 흑인 및 젊은층 투표 참여 급증

바텀스·오소프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 조지아주에서 진행 중인 사전 조기 투표에서 흑인 유권자와 30세 미만 청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지난 중간선거 때보다 눈에 띄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조지아 대선 출마 1순위? 오소프·켐프 ‘청신호’

AJC 조지아주 여론조사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실시한 새로운 여론조사는 조지아주 유권자들 사이에서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주 내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조지아 부주지사·주무·법무장관 선거 초첩전

AJC 조사, 민주당 후보들 약간 앞서 조지아주의 주요 선거구에서 치열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내년 1월 주 정부 운영 방향에 막대한 파장을 미칠 마지막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델타항공, 애틀랜타 공항 스피릿 탑승구 인수

1,200만 달러 인수, 시의회 승인 애틀랜타 시의회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내 운항을 중단한 스피릿 항공의 탑승구를 델타항공이 인수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파산 절차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호텔이 서민용 임대아파트로 탈바꿈

귀넷 ‘크레스트 포인트 빌리지’ 완공노후 장기투숙용 호텔 매입해 개조주거불안 청년∙저소득층 노인 대상  노후 장기투숙용 호텔을 매입해 저소득층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시도로 주목을 받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챔블리 18층 옛 주세무국 건물 폭파 철거

24일 오전 7시 45분에…2초 남짓 소요최초 삼각형 고층건물 폭파에 주민 관심 챔블리에 있는 18층 옛 조지아 주세무국 건물이  마침내 폭파 방식으로 철거된다.24일 오전 7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