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이후 열흘째에 또다시 기적 같은 생존자 구출 소식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하베르와 아나돌루 통신은 지진 발생 약 222시간(9일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께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의 건물 잔해에서 42세 여성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방송은 멜리케 이마모을루라는 이름의 생존자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는 장면을 전했다.
보온용 담요에 덮인 생존자의 정확한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생존자를 구급차에 태운 뒤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했다.
이에 앞서 지진 발생 약 212시간 만인 이날 자정께 동남부 아드야만에서 77세 여성 생존자가 구조됐다.
지난 6일 오전 4시17분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9시간 간격을 두고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했다.
새벽 시간에 지진이 발생해 대부분의 사람이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이후 현지에 강추위가 닥치면서 잔해에 갇힌 이들마저 제때 구조되지 못해 숨진 경우가 속출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에서 4만1천 명이 넘게 숨졌으나, 이날까지도 생존자 구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