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제·외교대응 악재 지속
내년 11월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재대결)는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속단은 이르지만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지난 대선 때 맞붙었던 두 사람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물론, 소속 정당 안팎에서도 호의적이지 않은 기류가 눈에 띄게 감지되고 있어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을 희망하는 미국 유권자들은 거의 없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ABC방송과 함께 미 등록유권자 1,00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58%는 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라고 응답했다.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49%도 ‘트럼프가 아닌 후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당선을 각각 가정했을 때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민주당 성향 유권자 과반수는 ‘바이든 재선 성공’에 대해 분노(30%)하거나 불만족(32%)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공화당 성향 유권자도 분노(36%)와 불만족(20%)이 절반을 넘었다. WP는 “작년 9월부터 부진했던 두 후보의 지지도가 해가 바뀌어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