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팬데믹 3년째… 죽음을 준비하는 한인들 늘었다

미주한인 | 사회 | 2023-01-19 10:09:56

죽음을 준비하는 한인들 늘었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소망소사이어티 통해 유언장·사전 의료지시서 예년보다 수령 두배 늘어

 

60대 초반인 한인 박모씨는 지난해 지인이 지병과 코로나19이 겹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 막 60대에 접어들어 아직 건강에 자신이 있었지만 자신도 언젠가는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죽음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소망소사이어의 도움을 받아 유언서와 사전 의료지시서를 작성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계기로 적지 않은 한인들이 세상과 이별하면서 한인사회에서도 죽음을 준비하는 절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A와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시신 기증과 유언서 작성 등 ‘웰다잉’ 준비를 돕는 한인 비영리단체 ‘소망소사이어티’에 따르면 지난 한해 ‘사전 의료지시서’(Advance Health Care Directive)를 받아간 한인은 1,085명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535명)과 2019년(765명)에 비교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숫자라고 소망소사이어티 측은 밝혔다.

 

사전 의료지시서는 뜻하지 않는 사고나 불치의 병으로 죽음에 임박할 경우 연명치료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의료진이 참고할 수 있도록 작성자가 치료 결정을 미리 명시해 만드는 서류다.

 

수령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열지 못했던 세미나와 포럼 등이 지난 2022년부터 정상화된 영향도 컸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인들의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소망소사이어티측은 풀이했다.

 

신혜원 사무총장은 “오프라인 세미나와 포럼 등의 개최 빈도가 2018년과 2019년과 비교해서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주변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들의 소식을 전해 듣고 죽음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는 한인들이 유독 늘었다”고 밝혔다.

 

사전 의료지시서 수령 후 실제 작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졌다. 신 사무총장은 “원본은 자신이 갖고 사본을 가족이나 법적 대리인, 주치의 등에게 주기 때문에 실제 작성자 수를 정확하게 집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의료지시서 작성시 대부분 소망소사이어티의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실제 작성자도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사전 의료지시서는 캘리포니아 주검찰 웹사이트 등 정부 웹사이트, 병원, 관련 비영리단체 등에서 받을 수 있다. 18세 이상으로 의료 결정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면 누구나 작성이 가능하다. 반면 뇌 기능이 정지됐거나 의료 결정에 대한 이해가 불가능한 환자를 대신해서 사전 의료지시서를 작성할 수는 없다. 의료지시서는 본인이 새롭게 수정하기 전까지 법적으로 계속 유효하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내년 1월 4일 그랜드 오프닝최첨단 기기로 정확성 높혀 “저희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특별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스와니에 새로운 안과 병원 ‘보다 아이케어(VOD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의료지원 없이 국경에 방치임시 재입국허가 터커 거주AAAJ 도움  배상소송 제기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입국하다 적발된 10대 임산부가 출산 뒤 적절한 의료조치 없이 강제퇴원 당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300여 경영자가 모인 최고 멤버십 레벨미국기업과 네트웍 통해 사업확대 기대 한인 종합건설회사인 지엠씨 블루(GMC Blue)의 박은석 회장이 지난 17일 귀넷상공회의소 최고 멤버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김철식 선교사 스미스 교도소 집회소명교회, 연합장로, 중앙장로 봉사 조지아 남부 그랜빌 소재 스미스 주립교도소 1600명의 재소자들에게 한인들이 사랑의 나눔을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애틀랜타 평균 2.95달러여름철 대비 50센트하락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조지아에서는 370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330만명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벧엘·제일장로교회, 장애인체육회, CBMC스와니지회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지난 21일 오전 8:30부터 다운타운 우드러프 파크에서 크리스마스 사역의 일환으로 70여명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우체국 이름 ‘카터 앤  로잘린 카터’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고 로잘린 카터 여사 고향에 있는 우체국 명칭이 이들의 이름으로 변경된다.연방상원은 지난 19일 조지아 플레인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바이든, 사형수 37명  종신형 감형  조지아 사형수 2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감형 조치에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전국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가석방 없는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지휘자, 31회 연주회 이끌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헨델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Duluth First Bapt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