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cm 폭설 뉴욕주 북부
혹한과 폭설,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미국 대부분의 지역을 강타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NBC방송은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시작된 겨울 폭풍으로 27일 현재 12개주에서 최소 6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최대 120㎝의 눈이 내린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에서 사망자 28명을 포함, 버펄로를 포함하는 이리카운티에서만 사망자 30명이 확인돼 현재까지 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CNN 방송은 구조활동이 시작되면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추위 속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메인주에서 시애틀까지 수십만 가구 및 사업장에서 전력이 끊겼다.
다만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정전 피해 가구 역시 전날 180만 가구에서 이날 15만 가구 수준으로 떨어졌다.
항공대란은 크리스마스를 넘겨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항공정보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모두 3,6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크리스마스였던 전날 취소된 3,183편을 벌써 넘어선 것이다. 특히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날 예정됐던 전체 운항 편수의 66%에 해당하는 2,687편을 무더기 취소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취소율 5%, 제트블루 항공이 6%, 델타 항공이 9%, 알래스카 항공이 14%, 스피릿 항공이 17%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날 미국에서 체감온도 한파(wind chill) 경보가 발령된 지역의 인구는 5,500만명에 이른다. 미국 전체 인구의 60%에 겨울폭풍 관련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