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웹사이트 활개, 짝퉁·개인정보 훔쳐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연중 최대 온라인 할인 이벤트인 28일 ‘사이버 먼데이’를 포함, 연말 샤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각종 사기, 특히 온라인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려 샤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CNBC에 따르면 물가상승으로 연말 샤핑 시즌 할인 행사에 샤핑하려는 인구가 많아져 사기범들이 이를 노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특히 온라인 샤핑객이 전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소비자 보호 기관인 BBB(Better Business Bureau)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온라인 샤핑 사기가 87%나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지난 9월 실시한 18세 이상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35%가 온라인 광고를 믿고 제품을 구매하다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온라인 사기는 연말 샤핑 시즌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보안 업체인 ‘체크포인트리서치(CPR)’는 이달 둘째 주에만 명품백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는 내용의 가짜 웹사이트가 거의 1만5,000개나 만들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는 크레딧 카드를 비롯한 개인 정보를 훔치는 목적 뿐 아니라, 모조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기들은 내달까지 계속되는데, CPR은 지난해의 경우 10월부터 12월까지 악의적인 온라인 상품 판매 웹사이트가 그 전달들과 비교해 무려 178% 증가해 일주일에 평균 5,300여개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소셜네트워크(SNS)에도 각종 사기성 광고가 돌아다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상품 구매 후 배송 단계에서도 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 CPR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소비자들에게 배송된 악성 이메일 6건 중 1건은 배송사기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메일 내용은 배송업체 등을 사칭해 배송에 문제가 생겼다며 특정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고 전했다.
클릭하면 악성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게 되거나 악성 웹사이트로 이동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온라인 사기들은 피해 복구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웹사이트가 합법적이지, 유명 온라인 상점이나 브랜드를 교묘하게 모방하거나 웹사이트 주소를 비슷하게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지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
물건 구매 전 웹사이트 주소를 복사해 ‘스캠’(scam)또는 ‘리뷰’(review)와 같은 단어와 합쳐 검색엔진에 입력한 후 검색 결과에 어떤 내용들이 나오는지 살펴보는 방법도 있다.
파격적인 온라인 할인 광고는 한번쯤 의심해 보고, 의심스러워 보이는 이메일은 열지 말고, 개인정보 유출이나 잘못된 결제 등을 염두해 수시로 은행 계좌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상품 구매 웹사이트에서 크레딧 카드 결제가 실패했다면서 젤과 벤모와 같은 현금 공유 앱을 통해 결제를 요청하거나 기프트카드로 결제를 요청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 정보 중 특히 소셜 번호 유출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용정보 사기범들이 가장 노리는 것이 소셜 번호이며 일상적인 구매 절차에서 소셜 번호를 요구한다면 반드시 의심을 해야 한다.
사기범들이 노리는 것은 개인의 크레딧카드(뒷면 보안 번호 포함)와 은행 계좌 정보, 소셜 번호라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