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냄새 지독하고 잦은 방귀… 병일까?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11-23 17:32:17

냄새 지독하고 잦은 방귀, 병일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귀 횟수가 잦거나 소리가 크고 냄새가 심하면 민망해지고, 건강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걱정이 앞서게 된다. 방귀는 음식을 섭취하면 함께 들어간 공기가 장 내용물이 소화될 때 생겨난 가스와 혼합돼 항문으로 방출될 때 소리 나는 걸 말한다. 이철승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성인은 하루 15~25회 정도 방귀를 뀌는데 의식적인 방귀는 2, 3회(500~1,500mL)를 뀌게 된다”고 했다.

 

방귀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나오므로 한두 번 참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방귀를 습관적으로 참으면 1,000mL 이상 가스가 장내에 쌓이고, 대장이 부풀게 된다. 이로 인해 복부 팽만감, 더부룩함,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기에 방귀를 참지 말고 시원하게 뀌는 것이 좋다.

평소 빨대를 자주 사용하거나, 껌ㆍ탄산음료같이 장내 가스를 많이 유입하는 음식을 자주 먹거나, 한숨을 자주 쉬는 등 입으로 공기를 삼키는 일이 잦으면 방귀를 자주 뀌게 된다.

또한 유제품ㆍ콩류ㆍ흡수되지 않는 당류를 많이 섭취하거나 변비가 있어도 장내 가스가 많이 생성돼 잦은 방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음식을 빨리 먹는 것도 방귀 횟수를 늘릴 수 있다. 공기를 갑자기 많이 삼키게 되면서 장내 가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귀 뀌는 횟수를 줄이려면 음식물을 천천히 꼭꼭 씹어 삼키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간혹 방귀를 뀌었는데도 항상 배에 가스가 차고 배가 너무 부르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정민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가스가 찬 것 같다고 해서 복부 X선 촬영을 하면 증상이 없는 사람과 비교해 가스의 양에 차이가 없다”며 “이런 경우 대장이 예민해 가스가 조금만 있어도 불편감을 느끼는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방귀 횟수를 줄이려면 섭취를 자제해야 하는 음식도 있다. 콩ㆍ양배추ㆍ아스파라거스ㆍ브로콜리 등 단당류가 많은 채소와 옥수수ㆍ감자ㆍ밀가루 등 다당류가 많은 곡물 등이다.

단당류와 다당류를 먹으면 방귀를 자주 뀌게 된다. 위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 도착하는데 대장 속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사소한 생활 습관 때문에도 방귀를 자주 뀔 수 있다.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빨대를 자주 쓰거나 한꺼번에 입으로 공기를 많이 삼켜 체내로 들어오는 공기 양이 많아져 방귀가 잦아진다. 식후 바로 눕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몸 밖으로 나가야 하는 공기가 장 속에 그대로 남아 방귀를 자주 뀌게 된다.

그러나 배가 크게 부풀어 오르는데도 방귀가 안 나오는 경우에는 혹시 모를 응급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정민 교수는 “소장염이나 대장염으로 인한 소장 마비, 대장 마비 또는 대장암 등으로 장이 막히면 방귀가 나오지 않고 배만 볼록해질 수 있다”면서 “이럴 때는 병원을 찾아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고 이에 걸맞은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방귀 냄새가 너무 심하면 혹시 소화기관에 병이 생긴 것이 아닌지 걱정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방귀 냄새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방귀 냄새가 지독해지기 때문이다. 단백질ㆍ지방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생긴 찌꺼기를 장 속 세균이 처리하며 가스를 배출하는데, 이때 같이 생기는 황화수소ㆍ스카톨ㆍ인돌 등의 성분이 냄새를 유발한다.

황화수소는 달걀 썩는 냄새, 스카톨과 인돌은 대변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이다. 또한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직장에 대변이 많이 찼을 때도 방귀 냄새가 심해진다.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음식은 달걀ㆍ우유ㆍ육류 등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비즈니스 포커스] '보다 아이케어' 오픈... '맞춤형 아이케어 서비스'에 집중

내년 1월 4일 그랜드 오프닝최첨단 기기로 정확성 높혀 “저희 병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특별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스와니에 새로운 안과 병원 ‘보다 아이케어(VOD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국경 넘다 출산 10대 여성, 아기와 강제추방

의료지원 없이 국경에 방치임시 재입국허가 터커 거주AAAJ 도움  배상소송 제기  멕시코 국경을 넘어 불법입국하다 적발된 10대 임산부가 출산 뒤 적절한 의료조치 없이 강제퇴원 당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GMC 블루 박은석 회장 귀넷상의 체어맨스 클럽 합류

300여 경영자가 모인 최고 멤버십 레벨미국기업과 네트웍 통해 사업확대 기대 한인 종합건설회사인 지엠씨 블루(GMC Blue)의 박은석 회장이 지난 17일 귀넷상공회의소 최고 멤버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교도소 재소자에 한인 사랑 전해

김철식 선교사 스미스 교도소 집회소명교회, 연합장로, 중앙장로 봉사 조지아 남부 그랜빌 소재 스미스 주립교도소 1600명의 재소자들에게 한인들이 사랑의 나눔을 전하고 희망의 메시지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개스비 부담 던 올 성탄절 연휴 여행

애틀랜타 평균 2.95달러여름철 대비 50센트하락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를 맞아 조지아에서는 370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330만명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디딤돌 선교회, 크리스마스 나눔과 돌봄 행사 개최

벧엘·제일장로교회, 장애인체육회, CBMC스와니지회  디딤돌선교회(대표 송요셉 목사)는 지난 21일 오전 8:30부터 다운타운 우드러프 파크에서 크리스마스 사역의 일환으로 70여명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카터와 고향 플레인스의 'Endless Love'

우체국 이름 ‘카터 앤  로잘린 카터’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고 로잘린 카터 여사 고향에 있는 우체국 명칭이 이들의 이름으로 변경된다.연방상원은 지난 19일 조지아 플레인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조지아 사형수 2명도 감형 포함

바이든, 사형수 37명  종신형 감형  조지아 사형수 2명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감형 조치에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전국 사형수 40명 중 37명에 대해 가석방 없는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31회 헨델 메시아 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지휘자, 31회 연주회 이끌어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헨델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둘루스 제일침례교회(Duluth First Bapt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 '크리스마스 뮤지컬' 선보여

24일, 두 번째 공연 이어져아름다운 선율의 곡 펼쳐져 프라미스 어린이 합창단이 21일 애틀랜타 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오! 즐거운 크리스마스 뮤지컬’을 선보였다.이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