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텍에 가장 많은 외국학생 재학
미국 내 한국 유학생 수 ↑ 4만755명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감소했던 유학생들이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국 대학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연구원(IIE)가 14일 발표한 ‘오픈도어’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2학년도에 미국 대학에 진학하는 유학생 수는 전년 보다 4% 증가한 94만8,5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1만4,000명 보다 늘어났지만 100만명 이상이던 팬데믹 이전의 숫자 보다는 낮은 것이다.
지난 학년도에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19개 대학에 입학한 유학생 수는 1만6,368명으로 지난해의 1만3,343명 보다 증가했다.
조지아의 26개 공립대학에서 현재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 수는 2만4,164명으로 이 가운데 60%가 조지아텍에 재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 대학시스템 전체 학생 33만4,459명 가운데 7.2%가 외국출신이다.
조지아텍 외에 외국 유학생 수가 많은 조지아주 소재 대학은 사바나 예술디자인 대학(SCAD), 조지아주립대, 에모리대, 조지아대 등의 순이다.
한편 미국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수가 1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1~2022학년도 미국 내 대학과 대학원, 어학원 등에 재학 중인 한인 유학생은 전년 보다 3.2% 증가한 4만 75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학년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한인 유학생수가 역대 처음으로 3만 명대로 줄어들어갔다가 다시 4만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한인 유학생이 11년 만에 전 년 대비 증가한 점도 주목된다. 한인 유학생 수는 지난 2010~2011학년도 7만3,351명을 기록한 후 10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2021~2022 학년도 들어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 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2021학년도에 전년 대비 20.7%가 줄어드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에 반대급부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에도 한인 유학생 증가세가 계속 유지될 지가 관심사다. 출신국가별 비교에서 한국은 중국계(29만86명)와 인도계(19만9,182명)에 이어 여전히 세번째로 많은 국가 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미 전체 유학 생 중 한국 국적자는 4.3% 수준이다.
2021~2022학년도 한인 유학생 현황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학부생은 1만8,262명으로 전년보다 2.9% 증가, 대학원생은 1만4,915명으로 4.8% 늘었다.
또 어학원 등 비학위과정은 1,555 명으로 전년보다 85%나 증가했다. 다만 대학·대학원 졸업 후 취업을 위한 ‘OPT’ (유학생 취업훈련 프로그램) 신분은 6,023명으로 9.7% 감소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