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게보린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신 중 복용할 경우 아이의 발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크리스틴 스나이더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공중보건학 교수 연구진은 최근 온라인 과학 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여성의 자녀 22.7%는 수면 장애를, 32.9%는 주의력 문제를 보였다. 반면 이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의 자녀 가운데 18.9%가 수면 장애, 28.0%가 주의력 문제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된 아이는 3세 때 7가지 행동장애 중 △주의력 결핍 △수면장애 △내성적 행동 문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보다 20% 이상 높았다. 임신 중 모체의 스트레스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이 3가지 중 수면 문제와 주의력 결핍 위험 등 2가지 행동장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여성 참가자 중 1,011명(41.7%)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