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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위치 공개’ 강도·빈집털이 타겟

미국뉴스 | 사회 | 2022-09-15 10:38:30

SNS 포스팅 위험 ‘내 정보가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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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SNS 포스팅 위험 ‘내 정보가 샌다’

 

 SNS 사용이 늘고 있지만 SNS 포스팅을 통해 범죄의 타겟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로이터]
 SNS 사용이 늘고 있지만 SNS 포스팅을 통해 범죄의 타겟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로이터]

대낮에 LA의 한 식당에서 여자친구와 점심을 먹던 유명 힙합 가수 피앤비 락(PnB Rock·30)이 갑자기 나타난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맞고 숨졌다(본보 14일자 보도). 괴한은 락의 위치를 어떻게 알았을까? 락의 위치를 알린 범인은 다름 아닌 소셜 미디어였다. 사건 당일 락과 함께 점식을 먹던 여자친구 스테파니 사이본휴앙은 사우스 LA에 위치한 ‘로스코스 치킨 & 와플’ 식당에서 락과 함께 점심을 먹던 중에 인스타그램에 관련 게시물을 포스팅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락의 여자친구가 올린 게시물을 보고 의도적으로 락에게 접근한 게 아닌가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유명인이 소셜 미디어에 실시간으로 위치를 공개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지에 대한 논쟁을 가열시켰다.

 

전문가들은 “최근 10년 동안 LA 지역 강도들은 유명인들의 소셜 미디어에서 귀중품과 주택 주소 등을 파악한 뒤 유명인들을 범죄의 타겟으로 잡았다”며 “유명인 일수록 소셜 미디어에 실시간으로 자신의 위치를 공개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돈 플로리오 변호사는 래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 락에게 가장 먼저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해 강조했다고 한다. 특히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특정 위치를 공유하는 것을 피하고, 현재 있는 위치를 절대 알려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사실 이같은 경고는 유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해당된다는 것이 LA 경찰국(LAPD) 등 치안기관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LAPD는 SNS 공개를 통해 외출했거나 여행을 가는 등 집이 비어 있는 사실을 알게된 강도들이 집에 침입해서 물건을 훔치는 범죄가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문 절도단들은 집 사진만으로도 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등 전문적인 컴퓨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공개 계정까지 해킹해서 필요한 정보를 갈취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한 컴퓨터 전문가에 따르면 범죄단들은 SNS에서 베벌리힐스 등 특정 지역, 벤틀리 등 고급 차 브랜드, 롤렉스 등 고급 시계 등의 단어를 불법 검색해서 범죄 타겟을 노리는 첨단 해킹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SNS 포스팅을 할 때 노출 대상을 가능한 줄이고 비공개 설정을 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20년 2월19일 스타 래퍼 팝 스모크(20)도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LA 저택 사진을 올렸다가 강도들의 침입을 받고 사망한 바 있다.

 

스모크는 사망 당일인 오전 4시55분께 친구들과 파티를 벌이다 자택에 침입한 여러 명의 괴한들로부터 수 발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검정 마스크를 쓴 6명의 무장괴한들이 스모크 집에 침입했고, 이들은 LA 지역의 같은 폭력조직 소속으로 확인됐다.

 

강력 범죄를 담당하는 조너선 티펫 경관은 “용의자들이 과거 스모크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진에서 집 위치를 파악해 스모크 집을 타겟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모크는 집 뒤뜰의 고급 수영장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다. 또한 주소가 적힌 선물 가방 사진이나 지번이 드러난 집 벽면을 배경으로 한 자동차 사진을 올려 자신의 위치를 그대로 노출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또 외출할 때 범죄 타겟이 될 수 있는 비싼 보석이나 시계를 착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LA 경찰국에 따르면 롤렉스 등 고급 시계와 큰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 명품 핸드백을 노리는 범죄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플로리오 변호사는 “래퍼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범죄들의 공통점이 있다”며 “보석을 착용하고 외출했을 때 누구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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