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그란데 강 건너려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 익사
미국으로 건너오려던 밀입국자 9명이 텍사스주 국경 지대의 강을 건너려다 익사했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과 멕시코 당국은 지난 3일 폭우로 불어난 텍사스주 리오그란데강 주변에서 시신 9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연방 당국은 익사자 6명을 발견했고 강물에 빠진 37명을 구조해 구금 시설로 이송했다. 멕시코 측은 시신 3구를 추가로 확인했고 미국행 밀입국자 39명을 붙잡았다.
희생자들은 텍사스주 남부 국경 도시인 이글 패스 인근의 리오그란데강을 건너려다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숨졌다. 이 강은 최근 내린 비로 수심이 3피트에서 5피트로 불었고 유속도 평소보다 5배 빨랐다고 국립기상청은 밝혔다.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밀입국자들은 리오그란데강을 따라 약 250마일을 뻗어있는 델 리오 구역을 통해 불법 월경을 하며 작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이 구역에서 200명이 넘는 밀입국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