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와 색소질환의 가장 큰 원인‘자외선’
자외선 A·B 모두 차단하는 제품 골라야 효과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 권장
뜨거운 여름 태양이 다시 내리쬐는 나날이 돌아왔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야외 활동을 하고 나면, 피부가 붉어지면서 따갑고 화끈거리게 되는 일광화상을 겪기 쉽다. 그런데,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일광화상뿐만 아니라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와 색소 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 노출은 피부의 콜라겐 분해를 촉진하고,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세포를 자극해 기미 등의 색소 질환을 악화시킨다.
젊은 시절 야외에서 일을 많이 한 고령의 어르신 얼굴에 자글자글한 주름이 가득할 뿐만 아니라 검버섯 혹은 흑자 등이 가득함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름, 검버섯만 생기면 건강 측면에서는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만성적인 자외선 노출은 편평세포암ㆍ기저세포암 같은 피부암 위험성을 높인다. 권순효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 노출이 피부 각질 형성 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켜 피부암이 발생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기 때문이다.
간혹 비타민 D의 합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햇빛에 노출하는데, 이럴 때라도 피부암이 잘 발생하는 부위인 얼굴을 제외한 팔과 다리를 햇빛에 노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지수인 SPF는 자외선 B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PA는 자외선 A에 대한 차단 지수이며 그 정도에 따라 +/++/+++ 로 표시된다.
SPF15는 94%, SPF30은 97%, SPF50는 98%의 차단율을 보인다. 차단율만 보면 SPF50을 바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한 번 바른 차단제는 땀 등의 영향으로 조금씩 씻겨나가므로 SPF가 높은 것을 택하더라도 양을 충분히 바르고 자주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바르고 2~3시간마다 충분한 양을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권장량의 절반인 1.0㎎/㎠의 양을 2번에 걸쳐 바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민감성 피부라면 가급적 화학 차단제가 들어 있지 않은 물리적 차단제, 저자극 제품, 무향, 무알레르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성 피부는 크림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가 좋고 보습력이 뛰어난 워터프루프 타입이 더 좋다. 지성 피부는 유분기가 적은 에센스나 로션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가 좋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화학적 및 물리적 차단제제가 적절히 혼합돼 있는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바를 곳에 고르게 펴 바르기 쉽고 바른 뒤 물에 씻기거나 흘러내리지 않으며 피부 표면에만 남아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얼마나 넓은 부위에 바를 것인지, 주름ㆍ머리카락 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 고르게 바를지, 땀ㆍ물에 쉽게 씻기지 않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땀에 너무 쉽게 지워지는 수용성 타입보다는 크림 형태가 좋으며 발림성을 좋게 하기 위해 크림이나 오일과 함께 섞어서 바르면 차단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나이가 어릴수록 자외선에 대한 손상에 취약하고 일광화상을 잘 입을 수 있기에 자외선 노출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어린이는 피부도 얇고 체중에 비해 표면적이 넓어 흡수하는 양도 상대적으로 많아 전신 부작용의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6개월 미만 영아는 모자·옷 등으로 자외선을 피하고, 6개월 이상일 경우에만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장한다. 6개월에서 2세까지는 흡수가 적고 피부 자극,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낮은 물리적 차단 성분으로만 이루어진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중 피부·점막에 자극이 적은 티타늄디옥사이드가 포함된 제품이 선호된다. 눈 주변은 피해 바르고 내수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