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서 5명 익사, 베네수엘라 13명 사고사도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미국행에 나선 중남미 등 출신의 이민자들이 바다와 육지에서 잇따라 숨지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푸에르토리코 인근 해역에서는 밀입국자 5명이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방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밀입국 알선업자는 이날 푸에르토리코 서쪽의 무인도인 모나섬 해역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로 하선시켰고 이 과정에서 5명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해안경비대는 밀입국자들을 태운 보트에서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남성 41명과 여성 25명 등 모두 66명을 구조했다.
중미 니카라과에선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하며 베네수엘라인들 1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날 니카라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저녁 발생한 사고로 지금까지 16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했는데,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14명 중 13명이 베네수엘라 국적자였다.
니카라과는 자국의 경제난 등을 피해 미국 등으로 가려는 베네수엘라인들이 주로 통과하는 지역이다.
지난해까진 비행기를 타고 멕시코로 간 후 미·멕시코 국경을 넘곤 했는데, 올해부터 멕시코가 베네수엘라인에 입국 비자를 요구하면서 중미 다른 나라들을 거쳐 육로로 이동하는 이들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