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올 2분기 실적 발표
한인 최대 은행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인플레와 경기침체 우려 등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도 올 2분기 영업에서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면 하반기 순익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오브호프 지주사인 호프뱅콥은 19일 나스닥 시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순익 5,208만 달러(주당 0.43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 5,376만 달러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주당 순이익(EPS) 기준으로는 같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경기 침체 우려 등 악재 영향에 뱅크오브호프 2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 전망치가 EPS 기준 0.41달러로 낮았음을 고려하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다만 1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EPS 기준 0.5달러)과 비교하면 하락했다.
뱅크오브호프는 자산과 대출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현재 뱅크오브호프의 총 자산규모는 180억8,90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총 예금고는 150억2,96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났다. 대출의 경우 143억9,44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해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익성의 핵심 척도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순익 선방에 기여했다. 지난 2분기 순이자마진은 3.36%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11%와 비교하면 0.25% 포인트나 상승했다. 특히 사상 최고 실적이었던 1분기 3.21%와 비교해도 0.15% 포인트 올랐다.
뱅크오브호프는 2분기 실적 선방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연초부터 이어온 긍정적인 흐름이 2분기에도 강력한 재무 성과로 이어졌다”며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하반기에는 리스크 관리가 주요 경영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빈 김 행장은 “우리는 경기 침체가 나타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더 다양한 대출 포트폴리와 강화된 신용 관리로 뱅크오브호프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호프 뱅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14센트의 현금배당 계획도 밝혔다. 배당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며 오는 7월29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8월12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뱅크오브호프가 선방한 순익을 기록하면서 다른 한인 은행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상장은행 중에서는 한미은행이 26일, PCB뱅크와 오픈뱅크가 28일 각각 2분기 성과를 내놓는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