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감기 유행…코로나19 증상과 차이는
두통·기침 계속되면 감염 가능성
매년 여름마다 에어컨을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서 여름감기가 유행하곤 한다. 그러나 팬데믹을 겪은 많은 사람들은 단순한 감기에도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우려하게 된다. 공공장소에서 코를 훌쩍이거나 기침도 하기 힘든 상황에서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본인은 물론 주변사람들도 불안하게 만든다. 예전에는 코가 막히고 두통,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감기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자가 테스트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안심할 수 있다.
보건당국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은 두통, 인후통, 코막힘, 콧물, 호흡곤란, 피로, 근육통, 식욕부진, 설사 등 모두 12가지다.
보건전문가들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계속되면 오미크론 감염을 의심해야 하고 이러한 증상은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가족이나 주변에 감염자가 있다면 오미크론 감염의 확률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일반감기와 코로나 감염 증상의 차이는 무엇일까?
<두통> 코로나 증상 가운데 하나인 두통은 감염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침, 발열, 후각상실 등에 앞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반 감기 증상과 다른 점은 통증의 정도가 심하고 편두통이 아닌 머리 전체가 아프고 사흘 이상 지속되며 기존의 진통제로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콧물> 다른 유력한 증상 가운데 하나는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으로 코로나 감염환자의 60%는 콧물에 이어 후각을 잃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겨울철에 비해 여름에는 콧물감기 환자가 적기 때문에 콧물 증상이 지속되면 코로나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재채기> 주변을 긴장시키는 재채기는 사실 알레르기나 일반감기일 확률이 높다. 재채기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의 결정적인 증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인후통> 최근 유행하는 여름감기는 인후통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목소리가 바뀌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인후통은 증상이 경미하고 5일 이상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이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
<지속적인 기침> 지속적으로 기침이 나온다면 코로나 감염을 의심해야 하지만 사실 감염환자 10명 가운데 4명만 기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속적으로 기침을 한다는 것은 최소 반나절 이상을 의미하며 코로나 증상에 포함되는 기침은 마른기침으로 가래나 점액을 포함하고 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기침은 다른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