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포용 문제로 탈퇴 결정
10여개 한인UMC 거취도 주목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연회 소속 70개 교회가 2-4일에 애슨스에서 열리는 연회 기간 동안 동성결혼에 대한 이견으로 교단을 떠날 예정이다.
연회 대표들은 연회 모임에서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의 완전한 수용 문제로 교단탈퇴를 의결한 최대 70개 교회의 탈퇴 허용 여부를 투표할 예정이다.
북조지아연회 수 호퍼트-존슨 감독은 올해와 내년에 연회 내 800개 교회 가운데 20-25%의 교회가 교단을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교단에서 탈퇴하는 교회들은 직전 12개월의 교회 부담금, 그리고 추가적인 1년치 부담금을 포함해 연금과 부채 등을 지불하면 자산과 교회 재산을 갖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다.
UMC는 동성애 문제로 수십년 동안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2019년 총회는 동성애 성직자 안수 및 동성결혼 주례를 금지시켰다. 그러나 이 결정은 미국 내 다수파의 의견이 무시된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표단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이어서 많은 반발을 샀다.
이번에 탈퇴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작은 교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조지아연회 교인의 3%, 교회수의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다음 주에 연회를 개최하는 인근 남조지아연회는 562개 교회 중 약 18개 교회가 UMC를 탈퇴할 예정이다.
탈퇴 교회들은 지난 5월 1일 출범한 글로벌감리교회(GMC) 등 다른 교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탈퇴 교회들은 UMC의 노선이 전통적인 가치와 성경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북조지아연회에는 10여개의 크고 작은 한인교회들이 소속돼 있다. 한인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은 대부분 동성애 교인들을 포용해야 하지만 동성애자의 목사안수와 동성결혼 집례에는 반대하고 있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받고 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