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용 주택 수요가 가격 견인
공급부족으로 계속 오를 전망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가격이 1년 전에 비해 23.5% 상승했다. 헤지펀드와 기관들이 투자용 주택을 사들이면서 이미 뜨거운 애틀랜타 주택시장을 더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리맥스 어라운드 애틀랜타 부동산(Re/Max Around Atlanta Realty)의 크리스틴 존스 대표는 수요 공급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지난 2년처럼 두 자릿수 증가는 아니겠지만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 17일 리맥스의 발표에 의하면 올 1월 주택 중간가격은 35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3.5% 상승했다.
리맥스가 조사한 28개 카운티 지역에서 지난 1월 5,463채의 주택이 매매됐다. 작년 동기보다 15.4% 감소한 것으로 이는 주택 매물 부족 때문이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미 북부 및 서부의 많은 도시들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편이다. 이러한 점이 투자자들 특히 헤지펀드와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들을 끌어들였다.
레드핀(Redfin)의 연구에 따르면 메트로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의 약 3분의 1이 이러한 투자자들에 의해 매입됐다. 전국 대도시들 중 애틀랜타시가 투자자들에게 판매되는 주택 비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비용의 제약을 덜 받고 캐시 오퍼를 넣기 때문에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주택 가격을 상승시킨다. 애틀랜타 부동산중개업체인 홈리얼부동산(HOME Real Estate)의 트래비스 리드 대표는 “이러한 투자는 특히 낮은 가격대의 주택 가격을 끌어올린다. 장기적으로 주거용 부동산 구입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균형 잡힌 시장에서 주택 매물량은 약 6~7개월 판매분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는데, 리맥스에 따르면 지난 1월 매물로 나온 주택은 8,733채로 약 1.2개월 판매분에 해당한다.
수년 동안 셀러마켓이 유지되고 있다.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오지 못했다.
2007년 애틀랜타 주택 시장이 붕괴되면서 많은 건설사들이 폐업했고 나머지 회사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면서 애틀랜타의 주택 건설이 지연돼 왔다. 최근 주택 수요는 다시 회복됐지만 건설사들은 자재비 상승과 인력 부족으로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조지아 주의회에는 임대 주택 건설 규제를 없애는 법안이 제출됐다. 하원 법안(HB) 1093은 임대 주택 개발 프로젝트 등에서 지방정부의 규제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