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최종 후보로 2주 후 투표
교수협회 등은 퍼듀 임명 반대
조지아 대학평의회(GBR)는 15일 의장 최종 후보자로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 및 연방 농무장관을 지명했다.
이로써 퍼듀는 곧 주정부에서 가장 강력한 직책 중 하나인 대학평의회 의장이 될 준비를 마쳤다. 대학평의회는 조지아의 모든 공립대학들이 소속돼 있으며 학생수만 34만, 교직원 수 또한 4만8천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이다. 2주 후 평의회는 퍼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대학평의회 해롤드 레이놀즈 이사장은 여러 명의 후보자를 인터뷰한 결과 퍼듀의 공직경험과 고등교육에 대한 그의 열정을 높이 사 최종 후보로 반대 없이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더 보수적인 가치를 갖고 이 일에 임하겠다는 퍼듀는 성명을 통해 “교수들이 강의, 연구, 서비스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력과 자원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졸업 후 직장을 찾고 생산적인 시민이 되도록 돕겠다”며 “이런 중요한 역할의 대상자가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퍼듀의 반대자들은 임명을 막기 위해 마지막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대학교수 협회는 추천 과정이 비밀스럽고 정치적 동기가 있으며, 무엇보다 퍼듀의 고등교육 리더십 경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퍼듀의 도움을 받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올해 초 이사진 4명을 친 퍼듀 인사로 교체했으며, 15일에는 퍼듀가 그 자리에 매우 적격한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소니 퍼듀의 사촌 동생인 데이빗 퍼듀와 주지사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켐프가 소니를지지하는 이유에는 여러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75세인 소니 퍼듀는 조지아대 불독스 풋볼선수로 뛰었으며 미공군 대위로도 복무했으며, 수의사로도 활동했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주상원의원을 지냈으며, 2003년 100년 아성의 민주당 주지사 전통을 깨고 조지아에서 처음으로 공화당 주지사로 당선돼 8년을 재임했고, 트럼프 정부에서 농무장관을 지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