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에게만 처방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 알약의 공급 부족과 부작용 등의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약을 처방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조지아주에 공급된 코로나19 알약의 초기 물량은 적었다. 코로나19 환자가 빠른 시간 내에 의사의 처방전을 받고 항바이러스 알약을 제공하는 약국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지난 12월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위험군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이 약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중증 및 입원을 막기 위한 조기 치료제로 만들어졌다.
화이자 알약은 고위험군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약 85% 감소시키며, 머크 약은 약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시험 연구에서 나타났다. 두 알약 모두 코로나19 감염 후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처음 증상이 나타난 후 5일 이내에 복용해야 한다.
팍스로비드는 만성질환에 처방되는 약물과의 중복 복용 시 부작용 위험이 있고, 몰누피라비르는 가임기 여성이 복용 시 부작용이 있다. 예를 들어 통풍치료약인 콜치신(Colchicine)이나 콜레스테롤약인 스태틴(statin)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코로나19 치료약과 중복 복용해선 안되고 코로나19 치료약을 복용할 동안은 이들 약을 중단해야 한다.
의사들은 코로나19 치료약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중증질환의 고위험군들에게만 약을 처방하고 있다. 비만, 당뇨, 만성신장질환 등의 복합만성질환이 있으며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우선 대상이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몰누피아비르는 지난 1월 약 9,000회분이 조지아주에 처음 공급됐으며 주 전역의 약 50개 약국에 배포됐다. 1회분은 전체 치료 과정에 필요한 복용량이다.
조지아주는 치료제를 2주마다 공급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팍스로비드 6,600회분, 몰누피아비르 2만7,480회분을 합쳐 총 3만4,080회분을 공급 받았다.
코로나19 알약을 제공하고 있는 약국은 HSS치료정보 웹사이트(https://covid-19-therapeutics-locator-dhhs.hub.arcgi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는 각 약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코로나19 알약의 수량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는 일부 병원을 포함해 약 70개의 약국이 코로나19 알약을 공급받았다. 일부 지역의 약국은 남아있는 약이 거의 없거나 품절 상태이며 반면 어떤 지역은 물량이 많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지난 주말 하츠필드-잭슨 공항 인근 헤이프빌 지역의 한 약국에는 수백 개의 약이 남아있었다. 반면 조지아주 남동부 리옹의 약국에는 일찌감치 약이 떨어졌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16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노스애틀랜타 프라이머리케어의 CEO인 토마스 배트는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사는 곳의 몇 마일 내에서 약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약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고위험군 중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우선이다. 의사들은 약 공급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약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처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 알약이 감염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조지아보건부, 의사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조지아주에서 5세 이상 모든 사람은 백신접종이 가능하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