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난해 목사 3명 중 1명은 목회 사역 중단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있었다. 목회 사역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코로나 팬데믹 발생으로 사역 환경이 더욱 녹록지 않아졌음을 보여준 조사라고 할 수 있다.
목사는 교인들의 영성을 책임지는 영적 지도자이면서도 교회 운영을 책임지는 행정가적 능력도 갖춰야 한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한편 매주 설교 강단에 서기 위해서 자신의 건강까지 돌봐야 한다. 목사는 교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위치이면서도 어찌 보면 가장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위치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 웨이 리서치는 개신교 목사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목사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봤다. 목사들은 총 44개 부문에 걸쳐 필요 항목을 언급했는데 개인적인 필요보다는 교회 사역과 관련된 필요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목사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부문은 교회 지도자와 봉사자를 발굴하는 것으로 77%의 목사가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약 76%에 달하는 목사들은 비교인 대상 전도에 많은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고 교인들의 무관심과 참여 부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목사는 약 75%였다. 이 밖에도 교회 사역과 관련, 현재 교회 지도자들과 봉사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목사는 약 68%였다.
개인적인 영성 훈련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한 목사도 적지 않았다. 지속적인 개인 기도에 대한 필요를 느낀 목사는 약 72%였고 친구 관계 또는 교인 관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 목사는 약 69%였다. 또 68%에 해당하는 목사는 설교 준비와 상관없이 개인적인 성경 읽기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66%의 목사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목사들은 다른 목사와의 관계(64%), 안식일 지키기(64%), 스트레스 해결(63%), 개인 제자 양성(63%), 지속적인 운동(59%), 과도한 업무 피하기(55%) 등의 부문에서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또 일부 목사는 개인적인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기(61%)와 같은 다소 민감한 부문에 대한 필요성을 털어놓기도 했다.
벤 맨드렐 라이프 웨이 크리스천 리소스 대표는 “목사들이 기존에 직면한 많은 도전들이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더욱 증폭됐다”라며 “목사들의 필요와 고충을 잘 파악해 적절한 대응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스콧 맥커넬 라이프 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목사들은 정신적인 부문에서부터 기술 훈련, 자기 관리, 목회 사역의 어려운 점 등 다양한 부문에서 필요성을 토로하고 있다”라고 목사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