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취항에도 차질 예상
LA 지역 한인들이 투자자로 참여한 한국의 신생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한국의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내년 2분기 LA 취항 예정인 에어프레미아의 시간표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15일 한국 경제매체인 아주경제는 한국의 투자은행(IB) 업계를 인용해 에어프레미아가 매물로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와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주경제에 따르면 한국의 한 회계법인이 에어프레미아의 매각 주간을 맡아 매각뿐아니라 투자 유치까지 포함해 다각적인 매각 방식을 검토 중에 있다. 이로써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월 한국의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와 홍콩계 물류회사인 코차이나에 매각된 데 이어 매물로 나오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에어프레미아가 매물로 다시 나온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쉽게 진정되지 않으면서 항공업계의 전반적인 경기 위축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7월 한국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해 신생항공사로 공식 출범한 에어프레미아는 중대형 기종인 보잉 B787을 도입해 동남아를 넘어 LA 지역에도 취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는 김포와 제주 구간을 한시적으로 운항했을 뿐 현재 한국 내 취항한 곳이 없으며 인천에서 출발해 대마도 상공을 선회하는 무착륙 관광 비행만을 운항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운항 부문 경기가 침체에서 회복되지 못하자 에어프레미아는 화물 운송 부문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글로벌 항공 화물 서비스 업체인 ECS그룹과 국제선 화물 총판 계약(GSA)을 체계한 상태다.
현재 보유 항공기가 1대뿐이어서 실적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미 한 차례 매각된 전력이 있어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되기 전까지 매각이나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관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에어프레미아가 또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됨에 따라 내년 2분기로 예정된 LA를 비롯한 미주 취항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7월30일 연방 교통부에 LA인천 구간에 대한 자사 보유 보잉 B787 운항 허가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