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목회 경력 목사 사임
한 목사가 아내를 최고의 성폭행 대상자로 비유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뉴욕 브롱스 소재 그랜드 콘코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의 버넷 로빈슨 목사는 설교 도중 자신이 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임을 표했고 교단 측도 즉각 사과에 나섰다.
지난달 13일 촬영된 문제의 설교는 유튜브에 올라온 뒤 많은 유튜브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로빈슨 목사는 “여성 교인들은 결혼 뒤 자신에게 속하지 않고 남편에게 속하게 된다”라며 “남편들에게 말하는데 최고의 성폭행 대상자는 당신의 아내”라는 내용의 설교를 전했다. 로빈슨 목사는 법정 소송을 다루는 TV 쇼에서 한 여성이 남편을 성폭행 혐의로 소송한 것을 시청했다며 이날 설교 내용 준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설교 영상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로빈슨 목사는 즉각 사과와 함께 담임 목사직 사임을 표했다. 교단 측도 “성폭행, 성폭력 등은 범죄 행위로 어떤 이유에서든 합법적으로 비유될 수 없다”라고 공식 사과를 발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로빈슨 목사는 35년간 목회 사역을 하며 결혼 상담 전문 목사로도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