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부사장 14개월만에…‘미스터리’
많은 의문을 남긴 채 실종됐던 전도유망한 글로벌 기업의 고위인사가 14개월여만에 자택 인근에서 사체로 발견돼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더 커지고 있다.
25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지난 22일 시카고 인근 듀페이지 카운티의 워터폴 글렌 숲보존지구에서 시신 한 구를 찾았으며 신원 확인 결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글로벌 판매 담당 선임 부사장인 제이크 세폴리아(50)로 판명됐다.
경찰은 세폴리아 부사장이 우거진 숲의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며 “현장 인근은 앞서 수색 작업이 반복적으로 이뤄진 곳”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그의 지갑과 운전면허증, 개인 소지품 등이 든 배낭을 수거했으며 옷차림도 실종 당시 입고 있던 대로”라고 부연했다.
부검을 실시했으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나 사망에 이른 방법 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현장 수사관은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했고, 경찰은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폴리아 부사장은 작년 8월6일 저녁, 시카고 교외도시 엘름허스트의 자택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고 이틀 후인 8일 관할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글로벌 기업 고위 간부의 의문스러운 실종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전개됐다. 결국 경찰은 자택으로부터 약 18마일 떨어진 워터폴 글렌 숲 보존지구 입구서 그의 차를 발견했다.
이후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수색견, 인근 지역 경찰까지 동원돼 10㎢에 달하는 숲 보존지구를 뒤졌으나 성과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