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언론 조용기 목사 별세 소식 잇달아 보도
미국 및 세계 주요 언론들이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 교회 원로목사의 별세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14일 LA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과 BBC, AP 통신 등 해외 언론은 조 원로목사의 삶과 업적 등을 다루는 기사와 함께 전 세계 교인들의 애도의 뜻을 함께 전했다.
AP 통신은 조 원로목사를 한국 전쟁 이후 한국 기독교 부흥을 이끈 인물로 소개하며 그의 인생과 교계에서 이룬 업적 등을 자세히 다뤘다. ‘기독교 매체 릴리전 뉴스 서비스’(RNS)는 세계 최대 규모 교회 설립자로 조 원로목사를 소개하며 그가 생전 한 방송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RNS에 따르면 조 원로목사는 2017년 라디오 방송 ‘더 월드’(The)의 인터뷰에서 “희망을 주지 못하는 종교는 쓸모없는 종교다”라며 “교인들이 떼를 지어 천막으로 모여들었는데 모두 희망이 필요한 가난한 사람들이었다”라고 천막 교회 개척 당시를 회상한 바 있다. 생전 설교를 통해 희망과 긍정 메시지를 주로 전했던 조 원로목사는 1958년 서울 빈민촌에서 교인 1명뿐인 천막 교회를 개척해 교인 수 70만명(1993년 기준)에 이르는 초대형 교회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는 조 원로목사의 사망 소식을 접한 세계 각국 교인들의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오럴 로버츠 대학 빌리 윌슨 총장은 “‘성령 능력 운동’(Spirit-Empowerment Movement)을 주도한 가장 위대한 영적 지도자”라며 “그의 사역과 저서들은 수백만 명을 축복했고 그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엘리베이션 교회의 갓맨 아킨라비 담임 목사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섬김과 희생의 삶을 산 인물”이라고 추모했다. 도미닉 여 싱가포르 트리니티 크리스천 센터 담임 목사는 “그의 제자 훈련 방식과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십에 감동을 받았다”라며 “용기와 희망을 읽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달한 위대한 영적 지도자”라고 생전 조 원로목사와의 만남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