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탬파베이 꺾고 4연승
와일드카드 1위 유지
MLB 홈런 경쟁에서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천재’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제쳤다.
게레로 주니어는 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홈 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토론토의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시즌 45호 홈런을 터트렸다.
게레로 주니어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담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개인 시즌 45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게레로 주니어의 45번째 홈런의 발사각도는 15도에 불과했지만, 시속 113.9마일(183㎞)의 속도로 3.3초 만에 담 밖으로 날아갔다.
이는 게레로 주니어가 기록한 가장 낮은 발사각이고, 올 시즌 최저 발사각도 타이기록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벽에 부딪힐 것으로 생각했다”며 놀라워했다. 전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시즌 44홈런을 기록, 오타니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게레로 주니어는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해 오타니를 1개 차로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게레로 주니어는 최근 12경기에서 9홈런을 몰아치며 홈런왕에 성큼 다가섰다. 이 홈런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괴수’로 불린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의 시즌 최다 홈런도 넘어섰다. 게레로 시니어는 2000년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 기록한 44홈런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게레로 주니어가 홈런 1개를 더 치면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조 디마지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22세 이하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1937년 46개)과 타이를 이룬다.
게레로 주니어는 50홈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50홈런을 쳐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가 50홈런을 친다면 아버지가 좋아할 것”이라며 “그래서 나의 개인 목표는 50홈런”이라고 밝혔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 0.318로 이 부문 전체 2위, 아메리칸리그 1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