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김지혜씨 선정, 미시간주 한식당 운영
미시간주에서 한식당을 운영한 셰프 김지혜(43)씨가 유명 요리잡지가 선정한 최고의 신인 셰프에 뽑혔다.
매년 베스트 레스토랑과 셰프를 선정해온 요리 매거진 ‘푸드 앤 와인’(Food & Wine)이 미시간주 앤아버에 위치한 한식당 ‘미스 김 주방’(Miss Kim)의 김지혜 오너셰프를 2021 베스트 뉴 셰프로 선정, 집중 조명했다.
김씨가 한식당 ‘미스 김’을 오픈한 것은 지난 2016년이다. 한국의 전통 요리에 뿌리를 두면서 미시간의 풍성한 농산물을 식자재로 활용해 커뮤니티 농부들과 협력, 맛있는 제철 음식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푸드앤와인은 미시간주에서 재배되는 신선한 재료와 어머니의 음식에서 영감을 받은 김지혜 셰프의 요리는 풍미와 질감은 물론이고 한국 요리의 역사를 담은 작품과도 같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나 13세 때 가족과 함께 뉴저지로 이민 온 김씨는 미시간 주립대 앤 아버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2001년 9·11 테러 무렵 졸업을 했고 식품 회사 진저맨에서 일하며 집에서 만두를 만들어 아시안 식당에 팔기도 했다.
그녀가 지닌 음식에 대한 열정은 진저맨의 쿠킹 비즈니스 스쿨을 수강하며 식당 운영에 대한 꿈을 키우게 했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창업 자본을 마련했다. 서른 살이 되었을 때 레스토랑을 창업한 그녀는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씨 ‘김’과 식당 주인이 여성 셰프임을 강조하고 싶어 식당 이름을 ‘미스 김’이라고 지었고 한글로 ‘주방’이라는 단어를 로고에 넣었다.
한식당 ‘미스 김’의 요리에는 맛과 질감 겹겹이 한국 음식의 역사가 담겨 있다. 떡복이를 하나 팔면서도 서울의 궁중식 떡복이 레서피를 연구했고 현지 식재료를 활용하며 차별화를 두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녀의 음식은 30년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매거진 ‘푸드 앤 와인’이 경력 5년 미만의 가장 유망하고 역동적인 셰프에 선정되게 했다. 미시간주에서 5번째로 베스트 뉴 셰프에 선정된 그녀는 지난 2020년 제임스 비어드 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미스 김 한식당 웹사이트 https://misskimannarbor.com/
<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