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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단체장 ‘주지사 표창장 위조’ 발칵

미주한인 | 사회 | 2021-08-17 08: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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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메릴랜드 한인회 광복절 수여용 ‘가짜’

 메릴랜드주 한인사회가 주지사 표창장 위조 사건으로 파문에 휩싸였다. 맨 왼쪽이 진본 표창장, 오른쪽 2개가 위조된 표창장.
 메릴랜드주 한인사회가 주지사 표창장 위조 사건으로 파문에 휩싸였다. 맨 왼쪽이 진본 표창장, 오른쪽 2개가 위조된 표창장.

한인 단체장이 광복절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전달한 주지사 표창장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같은 표창장은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에도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메릴랜드 한인회(회장 이태수)의 제76주년 8.15 광복 경축식 및 특별공모전 시상식에서 고교생 5명에게 수여될 예정이던 메릴랜드 주지사 표창장이 확인 결과 모두 가짜로 밝혀진 것이다.

 

본보 워싱턴 DC 지사는 이태수 회장이 주지사 표창을 줄리안 민 볼티모어 한인회장에게 요청한 뒤 이틀 만에 이를 받았다는 전언에 메릴랜드 주지사실과 담당 부처에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이에 주정부 담당부처는 지난 13일 “한인회 광복절 행사와 관련해 주지사실이나 주정부는 주지사 표창 발급 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중앙 데이터베이스에도 신청이나 발행 기록이 없다”며 “표창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형식, 글씨체, 해상도, 양식 등이 다르고 주정부에서 발행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담당 부처는 “주지사 표창장 위조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위조는 범죄이자 법적 책임을 져야하는 행위로,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조사를 진행할지 논의 중”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줄리아 민 회장은 위조 사실을 부인하며, 모두 이태수 회장이 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민 회장은 14일 본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에게 주지사 표창을 받을 수 있는 루트를 알려만 줬지 내가 받아 전달한 적이 없다”며 “이번 일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 회장은 이틀 전인 지난 12일 또 다른 자리에서 “오랫동안 친분을 쌓은 부주지사에게 직접 전화를 해 주지사 표창을 받아냈다”며 “이런 일로 인해 부주지사와의 관계가 끊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민 회장은 “그날 이태수 회장 자택에서 표창장은 처음 봤고, 그날 이 회장이 ‘민 회장이 표창을 받아 와서 전달한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민 회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태수 회장은 “광복절 행사에 자원봉사한 학생들에게 주기 위해 주지사 표창이 필요하다는 말을 지난 9일에 들은 민 회장이 이틀 만인 11일 주지사 표창 5장을 받아 왔다”며 “한인회가 마스크를 전달하던 베다니한인연합감리교회로 표창장을 가져와 내게 전해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민 회장에게 받은 표창장 중 1장은 확인을 위해 주정부 담당부처에 보냈고, 나머지 4장은 갖고 있다”며 “민 회장은 부주지사실의 스테판이란 사람을 통해 받아왔다고 말했으나 부주지사실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주지사 표창장 위조는 이전에도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광명시는 지난 5일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양 지역간 청소년 교류사업 지원과 관련 표창장을 보내왔다고 사진과 함께 발표했으나, 메릴랜드 주정부 담당부처는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발급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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