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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이어 이젠 임대 시장도‘비딩 전쟁’

미국뉴스 | 경제 | 2021-08-16 08:26:35

임대시장,비딩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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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주 클린턴시에 거주하는 모트와니씨는 단독 주택을 임대 매물로 내놓았다. 임대 매물로 내놓자 마자 20명의 세입 예정자들이 다녀갔고, 그중 10명이 임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모트와니씨는“지금도 임대 신청서를 받고 있는데 신용점수가 높고 보증금(security deposit)고 임대료를 높게 써낸 지원서가 많아 세입자 선택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새 직장 때문에 뉴욕시로 이주한 맷 밴 슬라이크씨는 이번 주까지 15개 아파트에 임대 신청서를 냈지만 실패했다. 아파트 임대료도 지난 3주 동안 300~400달러나 올랐다. 세입자 사이에 임대 경쟁이 벌어진 게 원인이다. 결국 그는 예상보다 더 비싼 임대료를 써내고 나서야 아파트를 구할 수 있었다. 슬라이크씨는“아파트를 못 구해 애를 졸였다”면서“임대 아파트들이 마치 날개 돋친 듯 날고 있는 것만 같다”고 씁쓸해했다.

임대 물량 부족에 임대 수요까지 몰리면서 세입 예정자 사이에 비딩 경쟁이 벌어져 임대료 급상승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임대 물량 부족에 임대 수요까지 몰리면서 세입 예정자 사이에 비딩 경쟁이 벌어져 임대료 급상승 현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위치·학군·저렴한 렌트 매물은 경쟁률 10대1 이상 

주요 도시 상승률 10% 육박, 일부는 두 배 이상 치솟아 

 

임대용 아파트와 단독 주택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임대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는 데다 임대 주택 물량마저 부족하다 보니 세입 예정자 사이에 가격 경쟁(비딩)까지 벌어지면서 임대료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가격 경쟁은 일반 주택 시장에서 임대 주택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위치가 안전하거나 좋은 학군에 있거나 또는 상대적으로 렌트가 저렴한 매물의 경우 경쟁율이 10대1을 훌쩍 넘기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미국의 임대 주택 시장이 임대 수요의 급상승과 함께 임대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세입 예정자 사이에 비딩 경쟁으로 인해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전국 임대 리스팅 플랫폼 ‘줌퍼’(Zumper)에 따르면 지난달 1베드룸 아파트에 대한 임대료 전년 동월 대비 7%, 2베드룸 아파트는 8.7%나 각각 상승했다. 전월인 6월과 비교해서도 각각 5%와 6.5% 인상됐다.

전국적인 임대료 상승은 주요 도시의 상승세가 주도했다. 임대 리스팅 전문 웹사이트 ‘렌트카페’(RentCafe)의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임대료는 2배나 늘었고 샌프란시스코는 79%, 시애틀은 55%나 급증했다.

남가주도 예외는 아니다. 남가주도 전국과 마찬가지로 높은 마켓 렌트를 받는 아파트나 주택 임대매물은 차고 넘치지만 상대적으로 렌트가 낮거나 지역 시세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매물은 턱없이 부족해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9월 가을학기 개학을 앞두고 좋은 학군의 임대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하다.

임대료 상승세는 단독주택 임대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지난 5월 단독주택 임대료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6.6%나 인상됐다.

임대 주택의 임대료 급상승에는 임대 물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임대료 연체에 따른 강제 퇴거 유예 조치가 연장되면서 임대 물량 부족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여기에 일반 주택 가격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할 만큼 고공행진을 하자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포기한 채 임대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임대 매물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도 임대료 상승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대료 상승에 따라 웃는 곳도 있다. 바로 임대 전문 부동산 업체들이다. ‘홈스’나 ‘아메리칸 홈스4렌트’와 같은 업체들은 임대율과 임대료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발론 베이’, ‘UDR’, ‘엑세스 프로퍼티 트러스트’와 같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주가도 연초 대비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어로직의 몰리 보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와 임금 인상과 함께 주택 매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 임대 주택 수요 상승 불길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격”이라며 “사무실 복귀가 시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세는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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