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세대인 Z세대의 성경에 대한 관심이 모든 세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서 공회’(AB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을 읽는 미성년 Z세대는 10명 중 1도 채 안 됐고 나머지는 모두 성경과 무관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9세에서 24세로 분류되는 Z 세대가 성경과 ‘위태로운 관계’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면서 윗세대 성경 사용 비율과 비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성경을 읽는 비율은 미성년 세대(15세~17세)의 경우 약 9%, 성인 세대(18세~24세)는 약 14%로 매우 낮았다. 미국 성인 중 절반 이상이 1년에 적어도 3~4 번 성경을 읽는 ‘성경 사용자’인 것과 비교할 때 Z 세대의 성경 사용 비율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Z세대 중 성경을 전혀 읽지 않는 비율은 약 4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팬데믹 기간 동안 성경을 더 자주 읽었다는 미국 성인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Z 세대 중 성경 읽는 횟수가 오히려 줄었다는 비율은 가장 높았다. ABS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성인 중 전년과 비슷한 횟수로 성경을 읽었다는 응답자는 약 63%, 전년보다 더 자주 읽었다는 비율은 약 24%로 대부분 성인은 팬데믹 기간 동안 성경 읽는 습관을 유지했다. 성경 읽는 횟수가 전년보다 줄었다는 성인은 약 9%로 매우 낮았다.
반면 미성년 Z 세대 중 팬데믹 기간 동안 성경을 읽는 횟수가 전년보다 줄었다는 비율은 약 27%로 타 세대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었고 성인 Z 세대 역시 약 19%가 지난해 오히려 성경을 멀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로 윗세대인 밀레니엄 세대의 경우 성경 읽기 횟수가 줄었다는 비율이 약 9%였으며 약 29%는 성경을 더 자주 읽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성경을 읽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돼 젊은 세대가 성경 읽기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장기간 원격 수업 등으로 고립감 및 우울감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급증한 가운데 ABS가 올해 초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Z 세대에 해당하는 16세~24세 청소년 중 약 3분의 1이 성경을 읽고 우울감을 덜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ABS의 앤두르 올러튼 박사는 “성경은 불안정한 시기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라며 “특히 성경을 읽는 습관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유지에 매우 도움이 된다”라고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