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렌트비 인상률 타대도시보다 높아
메트로 애틀랜타 17%, 둘루스 20% 인상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메트로 애틀랜타의 렌트비가 계속해서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둘루스 지역의 인상률이 20%로 나타나 메트로 애틀랜타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리얼페이지(RealPage) 부동산분석회사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지난달 렌트비 평균은 1,488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가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 인상률의 2배에 해당한다.
리얼페이지의 마켓분석가 애덤 카우치는 렌트비 상승의 대표적 원인으로 인구통계학적인 요인을 꼽았다.
젊은 층이 주택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그 중 많은 이들이 팬데믹의 경제적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은 사무직 종사자이다. 한편 팬데믹 이후 애틀랜타의 일자리 증가는 전국 평균을 넘어서고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렌트비 인상률이 미 전역의 50개 대도시 중 6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7월 렌트비는 6월에 비해 3% 인상돼, 전국 평균인 2.2%를 넘어섰다.
렌트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피닉스로 지난해에 비해 21.6% 상승했다. 애틀랜타는 웨스트 팜비치, 라스베가스, 탬파, 잭슨빌에 이어서 6번째로 인상률이 높았다.
렌트비 상승은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둔화된다. 하지만 팬데믹 영향 하에서 다른 해보다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한편 연방의 임대인 퇴거유예조치는 오는 10월 초에 만료될 예정이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임대비용은 오랫동안 미국 타지역에 비해 낮게 유지돼왔으며, 현재 순위가 계속 올라가고는 있지만 미 북동부나 서부해안의 대도시들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한 편이다.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의 렌트비는 전국 평균에 비해서 61달러 낮다.
점퍼(Zumper)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내에서는 애틀랜타시의 평균 렌트비가 월 2,080달러(2베드룸)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서 10%가 증가한 수치다. 한편 렌트비 인상률은 교외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났는데, 둘루스와 마리에타 지역의 렌트비는 지난 해에 비해 20%가 상승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둘루스 지역의 월평균 렌트비는 1,620달러(2베드룸)로 나타났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