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성장세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뉴욕 증시의 추가 상승세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2일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증시 관련 낙관지수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측정하는 증시 낙관지수는 2007년 5월 이후 14년만에 최악으로 나왔다. 지난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바 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공동창업자 닉 콜라스는 물가가 상승하고 있고 제조업 활동지수 모두 둔화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정점을 쳤다고 주장했다.
BOA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 사비타 서브라마니언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투자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12개월 주식의 평균 수익률이 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13%보다도 낮은 것이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7월 공급관리연구소(ISM) 제조활동 지수는 59.5로 전월 보다 1.1%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7월 수치에서 신규 주문과 생산 모두 둔화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체들은 반도체와 기타 필수 부품 부족으로 수개월째 고전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미국 물가상승률은 5.4%까지 상승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인 2%를 3개월 연속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