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하고 풍족한 미래의 삶을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생활경제에서 보면‘투자’라는 경제 활동은 미래 경제적인 삶을 필수적인 요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경기 회복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들이 나오고 있지만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의 그림자는 사라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투자의 기본 원리는 적은 재화를 들여 더 많은 재화를 걷어 들이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이익을 남기는 투자를 하는 일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개인의 경우는 손해를 보는 슬픈 현실이 더 자주 목격된다. 포스트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 방식의 투자가 현명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이제 2021년도 하반기에 접어들고 있다. 전반기의 시장 변화에 따른 투자 결과를 분석해 보고 하반기 투자 전략을 세울 때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안전한 투자와 이익률은 높지만 위험이 따르는 투자를 결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곳에 투자를 해야 할까? 하반기 투자를 위한 투자 부문별로 고려 사항들을 정리했다.
투자, 미래를 대비한 수입원 창출
세이빙 어카운트 CD, 투자 위험 낮아
S&P 인데스 펀드, 초보 주식 투자 적합
주택 임대, 캐시 플로우로 안성맞춤
■왜 투자인가?
투자는 또 다른 수입원의 창출을 뜻한다. 무엇보다 투자를 통해 개인의 자산을 늘려 장기 투자에 대한 소위 실탄을 제공한다. 투자를 통해 자산이 늘면 그만큼 미래 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에 대한 여력을 갖게 된다.
투자 시장이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가지고 균형 있는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 방식은 다양하다. 손실 위험을 감안해 자신만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투자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고이율 세이빙 어카운트
고이율을 내세우는 온라인 세이빙 어카운트는 현금 수입 창출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간접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온라인 세이빙 어카운트는 기존 오프라인 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오프라인 주거래 은행의 계좌와 연동해 송금도 할 수 있으며 ATM도 활용이 가능하다. 손실 위험을 줄이면서 단기간 현금 수익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권장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원금을 보증한다는 점에서 안전하지만 인플레이션 시기에 금리가 낮아 투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는 위험성은 있다.
■CD
양도성예금증서라고 불리는 CD는 은행이 발행하는 것으로 세이빙 어카운트의 금리보다는 높다. 제3자에게 양도가 가능한 일종의 은행이 발행한 정기예금 증서다. 기간은 30일 이상이며 수년인 것도 있다. 정해진 기간 이후에 현금화할 수 있다. 정해진 기간 이후 원금과 함께 이자도 받을 수 있다. 원금 보장에 이자가 붙는다는 안전성 때문에 당장 현금이 필요하지 않은 은퇴자들에게 안성맞춤인 투자처다.
CD 투자의 위험이라면 금리 하락이 있다. 특히 재투자에 따른 원금과 함께 이자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 지난해 CD의 금리 하락이 그 좋은 예이다. 따라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 자산을 모두 CD에 투자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CD는 정해진 기간 내에는 현금화할 수 없어 유동성면에서 사전에 고려해야 한다.
■국채
국채는 정부가 다양한 목적의 재정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상장지수펀드인 ETF도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중 하나다. 정부 발행 채권이다 보니 투자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게 장점이다. 따라서 투자 초보자이거나 캐시 플로우(cash flow)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장기 투자를 통한 안전성을 추구하는 투자를 하려면 국채 투자를 하는 게 적당하다.
다만 금리 변동이나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것이 단점이다. 특히 장기 국채 투자일 경우에는 금리 변동에 따른 투자 위험성은 그만큼 더 높다.
■단기 회사채 기금
일반 기업들도 채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보한다. 단기 회사채 기금은 만기가 보통 1년에서 5년 정도 되는 것들로 금리 변동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 캐시 플로우가 필요한 투자자라면 단기 회사채 기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은퇴자나 투자 포트폴리오상 손실보다는 투자 이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 방식이다.
단기 회사채 기금은 FDIC의 원금 보장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게 최대 단점이자 위험 요소다. 국채에 비해 높은 금리가 보장되지만 원금 보장이 안된다는 점에서 가급적 평판이 좋고 투자 신뢰도가 높은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으로 투자 위험도를 낮추는 게 필요하다.
■SP500 인덱스 펀드
전통적인 은행 금융 상품이나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S&P 인덱스 펀드는 미국 내 상위 500대 기업의 특정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 대상이 이미 정해져 있어 투자 결정은 필요 없고 수익률은 S&P 지수의 시장 수익률이 된다.
대개 인덱스의 수익률은 연 10% 안팎 수준이다. S&P 인덱스 펀드는 비교적 낮은 비용의 운용사 수수료를 지급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초보 투자자들에게 S&P 인덱스 펀드 투자는 권장할 만하다. 이를 통해 주식 시장의 변화와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주식 투자를 3~5년 정도 경험해 보고 싶은 주식 투자자라면 S&P 인덱스 펀드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 S&P 인덱스 펀드는 상위 기업들의 주식으로 이뤄진 투자라는 점에서 투자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 장점이다.
하지만 주식 투자라는 점에서 채권이나 은행 금융 상품에 비해 위험성은 높은 게 사실이다. 투자 원금 보장도 되지 않는다는 것도 위험 요소라면 위험 요소다.
지난해 주식 시장은 호황을 누렸고 현재 주식 시장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 이익 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우량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게 위험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주택임대투자
주택임대는 임대 건물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투자 방식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라 임대 주택 구매를 위한 자금 마련에도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세입자의 렌트비 미납 사태가 여전하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주택임대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임대 투자는 무엇보다 적합한 임대 주택 건물을 확보하는 데서 시작한다. 현재 주택 시장이 매물 부족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적합한 임대 주택 건물을 찾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 수밖에 없다. 또한 임대업을 시작했다면 세입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내야 하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융자금도 줄어들고 렌트 수입도 늘면서 강력한 캐시 플로우를 확보해 은퇴 후 수입원으로 제격이다. 따라서 장기간 투자를 통해 수입원을 확보하려는 투자자이면서 임대 주택 건물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투자자에게 권장할 투자 방식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