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사진·로이터)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발전했다면서 최근 우려가 커진 물가 상승을 주시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방 의회에서 4조 달러 이상의 초대형 경기부양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중하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조기에 진화하며 투자를 통한 경제 회복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 6개월간 크게 발전했다”며 “속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겪고 있는 이 호황을 모든 미국인이 향후 수년간 공유할 기회를 가지도록 보장할 수 있고, 미국 민주주의가 국민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일시적”이고 장기적 문제가 아니라며, “몇몇은 장기적 인플레이션 징후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장기적으로 손쓰지 않고 놔둔 채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 경제에 도전이 될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이를 겪고 있지 않다는 확신은 있지만, 필요한 모든 대응에 대해 조금도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의회에 계류 중인 인프라법안에 대해 “미국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블루칼라의 청사진”이라며 조속한 처리를 압박했다. 그는 “최고의 기업들이 하는 일, 그리고 우리가 국가로서 해야만 하는 일은 적절한 자금조달을 통해 영리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수백만 개 일자리 창출, 중산층 가구 부양, 임금 상승, 물가 유지를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독립적”이라면서 동시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