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대학들이 올 가을학기에 입학사정 요건을 완화하고 신입생 선발을 기록적으로 늘렸지만 경쟁은 더 심화되고 주내 한인 학생들의 합격률도 크게 낮아지면서 UC 입학문이 더욱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UC의 9개 캠퍼스 전체 합격자수를 인종별로 볼 때 라틴계 합격자의 비율이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계를 제치고 가장 높게 나타났다.
19일 UC 총장실이 발표한 2021년 캠퍼스별 신입 및 편입 합격 현황 통계에 따르면 UC 시스템의 9개 캠퍼스는 타주 및 국제 학생을 포함해 예비 신입생수가 총 3만6,375명으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그러나 입학경쟁이 극심한 최상위 캠퍼스들의 경우 합격률이 상당히 낮아져, 가장 들어가기 힘든 UCLA의 경우 올해 지원자수가 무려 13만9,463명에 달하면서 합격률이 지난해의 14.4%에서 크게 낮아진 10.7%를 기록했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캘리포니아 출신 신입 합격자 중 라틴계가 전체의 37%를 차지, 아시아계(34%)를 제치고 2년 연속 가장 합격자수가 많은 그룹을 유지했고 백인 20%, 흑인 5%를 차지했다.
그러나 입학경쟁이 치열한 주요 캠퍼스들의 가주 출신 신입 합격자 인종별 비율을 보면 여전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가장 높아, UC 버클리의 경우 아시아계 41%, 라틴계 29%, 백인 21%, 흑인 5% 순이었고, UCLA도 아시아계 39%, 라틴계 26%, 백인 22%, 흑인 7%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인 합격자 현황의 경우 올 가을학기 UC 계열 9개 캠퍼스에 지원한 캘리포니아 출신 한인 학생들은 총 3,498명으로 이중 2,659명이 입학 허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 2020년 가을학기와 비교할 때 한인 지원자수는 늘었지만 합격자수는 소폭 줄면서 합격률이 지난해 82.1%에서 올해는 76%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9개 UC 캠퍼스에서 한인 합격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UCLA 경우 캘리포니아 출신 한인 신입생들의 합격률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14.5%로 하락했고, UC버클리도 지난해 24.2%에서 올해 21.1%로 소폭 하락했다.
UC 어바인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25.9%로 급락했고, UC 샌디에고도 지난해 44.5%에서 올해는 33.6%로 크게 하락했다.
가주 출신 한인 편입생들의 경우 올 가을학기에 UC 전체에 총 921명이 지원해 이중 693명이 합격, 75.2%의 편입 성공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보다 하락했다. UC 버클리의 한인 편입 합격률이 23.9%, UCLA는 21.6%로 집계됐다.
UC 전체적으로는 입학사정 변경으로 지난해 18%보다 증가한 기록적인 수준인 총 20만3,700명이 지원했다. 이중 13만2,353명이 합격했으며 이중 캘리포니아 출신 합격자수가 8만4,22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UC 총장실은 밝혔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