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전형에서 아시안 지원자 차별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15일 고등교육전문지 인사이드하이어에드 보도에 따르면 조지타운대 교육인적자원센터는 대학평가 상위 91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시험을 입학전형의 유일한 심사요소로 삼을 경우에도 아시안 합격자 비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그간 상위권 대학 입학전형에서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지원자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희박함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것.
보고서는 “시험 점수를 입학전형의 단일 심사 기준으로 삼을 경우 상위권 대학 입학전형에서 아시안 합격자 비율은 현재의 12%에서 14%로 불과 2%포인트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시험 성적을 단일 입학 요건으로 고려한다고 해도 아시안 지원자들은 크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인사이드하이어에드는 연방대법원이 하버드대를 상대로 제기된 아시안 입학 지원자 차별 소송을 심리할 지 여부를 고려하는 중에 이 보고서가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결국 하버드대 소송으로 촉발된 명문대의 아시안 입학 지원자 차별 논란과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는 상황이라는 것.
그러나 대학 입학전형에서 아시안 지원자 차별 주장을 펴고 있는 아시안아메리칸교육연합(AACE)은 “아시안 차별에 대해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이라며 “아시안 학생들의 합격률이 타인종 학생보다 낮다는 것이 본질이며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AACE는 “아시안 지원자들은 비슷한 자격을 갖춘 타인종 지원자보다 상위권 대학 입학전형에서 훨씬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표준화된 시험이 입학전형의 단일 기준이 돼야하는 지 여부는 본질적인 문제와 관계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