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증산 문제에 합의를 실패함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 미국 에너지 장관이 전망했다.
댄 브루일레트는 6일 경제전문 방송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의 협상 결렬로 인해 유가가 ‘매우 쉽게’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과 비회원국 산유국들을 일컫는 OPEC+는 지난 주말동안 회의를 가졌으나 증산 문제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대립하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5일 예정됐던 회의도 취소됐으며 추후 일정도 잡지 못해 유가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현재 기존 합의에 따라 감산을 하고 있는 OPEC+는 오는 8~12월에만 하루 산유량을 40만배럴을 더 늘리는 것을 검토했으나 UAE는 공정한 협상할 권리가 있다며 반대해 무산됐다.
브루일레트를 비롯한 석유 전문가들은 UAE가 OPEC 내 오랜 동맹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거리가 멀어진 것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유가 급상승 우려와 함께 폭락할 가능성 또한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원유 생산과 관련된 아무런 합의가 없으면 각 산유국들이 생산 관련 독자적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가가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에너지 장관을 지낸 브루일레트는 세계 3대 원유 생산국 중 하나인 미국의 역할에 대해 OPEC+ 소속은 아니지만 “중재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개입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