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명 여전히 '소재 불명'…"수색과 구조 최우선, 모든 방법 동원"
플로리다주, 희생자 가족 거주지원·트라우마 대처 상담 지속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닷새째인 28일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실종자는 전날 집계된 152명에서 151명이 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붕괴한 건물 잔해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카바 카운티장은 그러나 151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며, 소재가 확인된 거주민은 135명으로 집계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거주자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고 있으며, 관련 정보는 다양한 소스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수색과 구조를 통해 사람들을 찾는 것"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계속해서 수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색 작업은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 자달라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 부서장은 "콘크리트 잔해 덩어리에 몇 가닥의 줄을 묶어서 들어 올려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구조대와 희생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잔해를 살펴보던 한 대원이 25피트(약 7.6m)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면서 "이게 우리가 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룻밤 새 (수색구조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12층 건물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색구조는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이뤄지고 있다.
지미 패트로니스 플로리다주 소방국장은 "그들은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다. 자정부터 정오까지, 정오부터 자정까지 한 번에 12시간씩 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탤러해시, 올랜도, 탬파, 이스라엘, 멕시코, 잭슨빌, 포트 마이어스에서 가족을 떠나 와서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다"며 "멈추지 않고 거의 쉬지도 않는다. 약 45분간 잠시 자리를 벗어나 자신의 맥박과 산소 수치를 체크하고 다시 투입된다. 그게 인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구하는 생명이 바로 보상"이라고도 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대가 100시간 이상 연속으로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격려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또 미 상무부 산하 표준기술연구소(NIST) 조사관들이 건물 붕괴를 조사하고자 현지에 머물고 있다며 이들이 과거 9·11 테러, 허리케인, 대형화재 사고 등 조사 경험이 많아 철저히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함께 붕괴 아파트 주민 가족들의 거주 및 정신건강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들이 다시 일어서고 트라우마에 대처하도록 돕는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전날 실종자 가족 200여 명이 사고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도 버스를 이용해 붕괴 현장을 찾는다고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