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던 관광용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려 추락하면서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7시께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상공을 비행 중이던 대형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리면서 승객이 탄 탑승칸이 풍선 부분과 분리돼 추락해 불이 붙었다. 이로 인해 열기구에 타고 있던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 사망자 중 남성은 열기구 조종사를 포함해 3명, 여성은 2명이다.
현장을 목격한 한 남성은 당시 근처를 지나던 중 폭발음이 들렸으며,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린 뒤 부서졌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인근 주택 1만3,000여 곳에 한때 전기가 끊겼다.
FAA를 포함한 당국은 열기구가 송전선에 걸린 원인을 찾고 있다. 한 당국자는 특히 돌풍이 부는 순간에는 열기구 조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앨버커키는 열기구 관광 명소로, 시 당국은 가을철 9일에 걸쳐 수십만 명이 참가하는 국제 열기구 행사를 열기도 한다. 올해 1월에는 이 지역에서 열기구 탑승객이 착륙 도중 튕겨 나가면서 중상을 입고 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