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소재 미확인자 중 34명 유대계 이민자…전쟁터 같았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챔플레인타워 아파트 붕괴 사고로 소재 파악이 안 되는 사람이 약 100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 상당수는 유대계 이민자 및 남미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현지언론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아직 소재를 알 수 없는 거주자 99명 중 53명의 신원이 파악됐다. 이중 최소 34명이 유대계 이민자였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유대교 회당만 모두 5곳이어서 유대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곳이었다.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유대교 회당의 랍비 솔롬 립스카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마치 전쟁터 같은 느낌을 받았다. 9·11테러 당시와 같은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장익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 지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고가 난 아파트는 해변을 바로 접하고 위치가 좋아 은퇴한 부유층이 많이 사는 곳"이라며 "특히 유대인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원이 밝혀진 남미 국적자 중에는 아르헨티나 9명, 파라과이 6명이 포함됐다.
특히 이들 중에는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여자형제와 그의 남편, 세 자녀도 포함돼 있다. 파라과이의 현 대통령은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다.
한국인 및 한인 이민자의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장 지회장은 "한인 피해자나 실종자가 있다는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며 "사고 현장에 한인들은 거의 살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